에르도안 "러시아와 곡물협정 연장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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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러시아와 곡물협정 연장 합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7.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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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흑해곡물협정 연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직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의 말이 사실이면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로 국제곡물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산 곡물 수출 장애물이 여전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밀과 옥수수, 해바라기씨와 유지류 등의 주요 수출국이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사료용 곡물을 수입하고 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에 곡물 수출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정 타결이 공식화하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흑해 곡물수출협정이 17일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4일 러시아와 협정 연장에 합의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싣고 흑해항로를 통과하려는 BC바네사호가 튀르키예 이스탄불항에서 흑해곡물협정 이행을 총괄하는 합동조정센터(JCC)의 검사를 받기 위해 정박해 있다. 이 선박은 유엔이 용선한 화물선으로 곡물 3만 t을 싣고 아프가니스탄으로 가고 있다. 사진=유엔
흑해 곡물수출협정이 17일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4일 러시아와 협정 연장에 합의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싣고 흑해항로를 통과하려는 BC바네사호가 튀르키예 이스탄불항에서 흑해곡물협정 이행을 총괄하는 합동조정센터(JCC)의 검사를 받기 위해 정박해 있다. 이 선박은 유엔이 용선한 화물선으로 곡물 3만 t을 싣고 아프가니스탄으로 가고 있다. 사진=유엔

에르도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기자들에게 17일로 만료될 예정인 흑해곡물협정이 유엔(UN)과 튀르키예의 노력으로 연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유럽 연합 집행위원회는 유엔과 튀르키예가 흑해 수출 협정이 만료되기 전에 연장하도록 돕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앞서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를 통한 곡물 및 비료의 수출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맺었다.

해당 협정은 지금까지 총 3차례 연장됐으며 17일로 만료 예정인 협정의 연장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흑해 수출 협정을 통한 우크라이나 밀 수출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밀 선물가격을 떠받치고 있는 실정이다. 13일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의 9월 인도 연질 적색 겨울밀 선물(WU3)은 전날에 비해 7센트 상승한 부셸당 6.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네아폴리스 선물시장(MGEX)의 9월 인도 봄밀 선물(MWEU3)은 8.25센트 상승한 부셸당 8.61달러, 캔자스시티 선물거래소(K.C.)의 9월 인도 경질 적색 겨울밀 선물(KWU3)은 3센트 상승한 부셸당 8.06부셸를 기록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러시아는 흑해곡물협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흑해 곡물수출협정 하 러시아 곡물 수출 장애물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타스통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흑해 곡물수출협정 하 러시아 곡물 수출 장애물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타스통신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4일 남아공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흑해 곡물수출협정 체결 당시 한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 수출 장애물을 제거하겠다는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크렘린궁 대변인실이 15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산 곡물의 아프리카 등지의 빈곤궁 수출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측은 러시아농업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재연결과 식품·비료, 생산·운송 기업의 해외 자산 계좌 동결 해제, 러시아산 비료 등의 수출 허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앞서 지난 12일 국제 금융 네트워크에 대한 재연결을 요구하는 러시아의 요구와 관련한 협상안을 담은 서한을 푸틴 대통령에게 보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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