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승부수...실리콘 음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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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승부수...실리콘 음극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7.16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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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9만 원 제시

동박과 리튬망간산화물 등 양극재 사업을 하고 있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승부수를 던졌다. 차세대 음극재다. 이를 위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실리콘 복합물질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스타트업과 손을 맞잡았다.동박에 이어 실리콘 음극재를 차세대 캐시카우로 삼는 모양새다. 대신증권은 '고진감래'라는 말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호평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6개월 목표가를 9만 원으로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이 지분 53.30%를 가진 최대 주주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동박 생산공정. 사진=한국경제TV 유튜브 캡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동박 생산공정. 사진=한국경제TV 유튜브 캡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롯데벤처스 본사에서 배터리용 실리콘과 음극재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스타트업 '엔와이어즈'와 지분투자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올가 버책 엔와이어즈 대표,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참석했다.롯데에너지머티얼즈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1.88% 오른 5만4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계약은 4대 핵심 성장 전략 중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의 하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앞서 지난 6일 벤처캐피탈(CVC)인 롯데벤처스와 롯데에너지소재펀드를 결성하고 엔와이어즈에 데모 플랜트 투자와 운영 자금으로 79억 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답하고 있다.사진=한국경제TV 유튜브 캡쳐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답하고 있다.사진=한국경제TV 유튜브 캡쳐

엔와이어즈는 차세대 음극재인 실리콘 복합물질에 관한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현재 연간 2.5t 규모의 파일럿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7년 상업 양산 규모로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최근 배터리 업계에서 음극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번 지분투자를 바탕으로 엔와이어즈와 실리콘 복합물질(Si-C 계열) 공동 개발을 통해 고성능의 실리콘 음극재를 대량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실리콘 음극재는 동박에 이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을 견인할 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동박은 이차전지 음극 집전체로 사용되는 소재로 주재료인 국제 구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를 제품 가격에 전가하지 못한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부진했다. 동박은 구리를 두께 10㎛(1㎛는 100만분의 1m) 이하로 얇게 펴 만든 막으로, 전기차 한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에서 25~40㎏가량을 차지한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에 4만t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연산 2만t 규모의 5~6공장 증설도 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는 내년 초부터 말레이시아에서만 연간 6만t의 동박을 생산할 예정이며, 전북 익산 공장(연산 2만t)을 포함하면 생산 능력은 8만t까지 확대된다.

대신증권 추정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실적 추이. 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 추정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실적 추이. 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718억 원, 112억 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9%, 56% 줄어든 것이다.  대신증권 전창현 연구원은 "중국발 동박 신규 증설 동박 공급 과잉에 따른 글로벌 업황 부진, 국내 전력비 인상 여파 등으로 실적 부진 전망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면서 "3분기부터 개선될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동박 공급 과잉은 하반기에 점차 해소 국면으로 주요 고객사의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수익성이 높은 말레이시아의 캐파 가동 확대로 수익성 믹스 또한 긍정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창현 연구원은 내다봤다. 말레이시아는 저가의 수력 발전으로 전력을 100% 조달하는 나라다.

3분기 매출액은 1886억 원, 영업이익은 166억 원으로 각각 전분기에 비해 10%, 49% 증가할 것으로 전창현 연구원은 추정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매출액 7430억 원, 영어빙익 580억 원, 당기순이익 4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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