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유업계 최초 컵커피 가격 인하한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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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유업계 최초 컵커피 가격 인하한다지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7.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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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두가격 안정화 이유...다른 기업도 동참하나

매일유업이 우업계 최초로 커피 원두가격이 안정화됐다며 8월1일부터 우유가 섞인 컵커피 제품 14종의 가격을 내린다. 매일유업은 컵커피 시장 1위 기업이어서 다른 기업들도 가격인하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 브랜드 컵커피.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 브랜드 컵커피.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은 17일 컵커피 제품 14종의 가격을 8월 1일부터 100~200원 씩, 평균 5.1%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이카페라떼 마일드(220ml) 가격은 2200원에서 2100원(편의점 기준), 바리스타룰스 에스프레소 라떼(250ml)는 2700원에서 2600원으로 100원 인하한다.3200원인 바리스타바닐라빈라떼(325ml) 등 6종 가격은 3200원에서 3000원으로 300원(6.3%)으로 큰 폭으로 내린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원가부담이 높지만 최근 국제 원두 가격이 안정화하면서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에스프레소 라떼는 인도네시아 가요마운틴과 만델링 31%, 에티오비피산 30%, 콜로밉아커피추출액을 섞고 국산 원유를 사용한다. 

커피 선물 가격 추이.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커피 선물 가격 추이.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미국 ICE선물거래소에서 커피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1.6195달러로 1년 전 파운드당 1.992달러는 물론 , 같은해 8월25일 파운드당 2.434달러에 비해 크게 내렸다.

앞서 매일유업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올해 1월1일자로 '바리스타룰스' 등 14개 컵커피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이에 따라 편의점 가격 기준 '바리스타룰스' 바닐라빈라떼(325ml)의 가격이 2900원에서 3200원으로 10.3% 올랐다. 지난해 10월  2700원에서 2900원으로 올린 후 두 달만에 500원(18.5%) 인상됐다.

매일유업은 가격 인상 덕분에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매출액은 2020년 1조 4631억 원,2021년 1조 5519억 원, 지난해 1조6856억 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865억 원에서  878억 원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에는 607억 원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익도 577억 원에서 742억 원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에는 144억 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4493억 원, 영업이익 126억 원, 당기순이익 12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번 가격 인하로 실적이 더욱더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최근 식품업체들은 잇따라 제품 가격을 내리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낮췄고 삼양식품은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인하했다. SPC는 식빵과 바게트 등 빵 30종의 가격을 평균 5% 내렸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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