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분기 성장률 6.3%에도 경기 하방 압력 증대
상태바
중국 2분기 성장률 6.3%에도 경기 하방 압력 증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7.18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6.3% 증가했지만 경기 하방압력 커지고 있다.소비자물가는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어 중국은 저성장 저물가 상태인 디플레이션에 빠질 위험도 있어 보인다.

중국 장쑤성 난퉁시의 칩 공장에서 엔지니어가 부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장쑤성 난퉁시의 칩 공장에서 엔지니어가 부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국가통계국은 17일  중국의 2분기 GDP는 소비와 생산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기에 비해 6.3% 성장하면서 1분기 성장률(4.5%)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상치(7.1%)를 밑돌았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4.8%에서 2분기 0.4%로 급락했다가 3분기 3.9%로 반등했지만 4분기에 2.9%로 조금 내려갔다.올들어서는 1분기 4.5%로 다시 반등했고 2분기 6.3%로 상승폭이 커져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소매판매는 경제 재개방과 보복소비 효과로 요식업(31.7%), 의류(14.2%), 자동차(17.2%) 등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전분기 5.8% 증가에서 11.4% 증가로 증가폭이 커졌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4~5월 중 리오프닝 효과로 10%이상 증가했으나 6월 3.1%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수출은 자동차 판매 확대에도 철강·첨단제품 등의 판매가 위축되면서 2분기 중 3.8% 줄고 수입도 6.4%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2266억 달러를 흑자를 나타냈다.

산업생산은 의류(-5.1%), 철광석(-1.1%) 등은 전년 동기에 비해 부진했지만 자동차(26.0%), 엔진(44.7%) 등의 활황을 보이면서 1분기 3.0% 증가에서 4.5% 증가로 바뀌었다.

고정자산투자는 인프라 투자 확대(7.2%)에도 부동산 투자(-6.0%) 등이 감소하면서 전분기 5.1%증가에서 3.8%증가로 둔화됐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돼지고기(3월 9.6%→6월 -7.2%) 가격 하락 등으로 4개월 연속 1% 이하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는 정체를 나타냈다. 생산자물가(PPI)는 6월 5.4% 내렸다.

국제금융센터의 백진규 부전문위원은 "중국의 성장률 상승에도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올해 2분기 들어 경제심리가 위축되면서 경기회복력도 크게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백진규 부전문위원은 "올해 4월 이후 보복소비 효과가 예상보다 둔화된 가운데 부동산 시장이 위축세로 전환되고 수출 증가율도 빠르게 하락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 됐다"면서 "저물가 기조가 예상보다 심화되면서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 발생 우려도 제기됐고 특히 원자재 생산가격 하락은 제조업 재고부담과 내수회복 지연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약화되면서 올해 성장률이 5% 초중반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7월 말께 발표 예정인 중국 당국의 부양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