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종가 111만 원 돌파···진짜 '황제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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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종가 111만 원 돌파···진짜 '황제주' 등극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7.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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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99만9900원에 장을 마감해 '황제주'(주당 100만 원 주식) 등극을 잠시 미룬 에코프로가 하루 만에 황제주 등극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투자업계의 관심은 에코프로가 어느 수준까지 오를지로 쏠리고 있다.그간 공매도를 친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 나타난 가운데 다음달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에 편입된다면 주가 상승세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종가기준으로 황재주(100만 원)에 등극한 에코프로 로고. 사진=에코프로
18일 종가기준으로 황재주(100만 원)에 등극한 에코프로 로고. 사진=에코프로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전날에 비해 11.91%(11만9000원) 폭등한 11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의 종가 기준 황제주 등극은 역대 코스닥 다섯 번째 기록이며, 2007년 9월 동일철강 이후 16년 만이다.

이날 에코프로는 장 초반부터 100만 원을 넘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에코프로는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29조7697억 원으로 불어났다. 2조7730억 원인 연초 시총에 비하면 10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985%에 이른다. 

에코프로 주가 상승의 견인차는 외국인들이었다. 전날 하루 동안 에코프로를 2492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국내증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순매수 규모였다. 에코프로 공매도 대량 보유자인 JP모건이 에코프로 주식 8만7126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으로 나타났다. 하루 동안의 순매수 규모는 2930억 원에 이른다.

그간 에코프로 매수하고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개인들이었다. 올해 개인들의 에코프로 순매수 규모는 무려 1조4580억 원에 이른다. 외국인들은 그동안 에코프로의 주가 폭등에 공매도를 지속해왔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을 내다보고 배팅하는 투자 전략이다. 매도 물량이 나오는 만큼 주가에 부담을 준다는 게 통설이다. 올해 약 4조 원이 넘는 공매도 대금이 쏟아졌고, 이 영향으로 에코프로는 지난 2월9일을 시작으로 여섯 차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그런데 최근 들어 외국인들이 사들이기 시작했고 공매도 숏커버(공매도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공매도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달 기준 에코프로를 6139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에코프로의 공매도금액은 4727억 7700만 원으로 자회사 에프로비엠(1031억 5300만 원) 다음으로 많았다. 13일 기준으로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액은 1조3024억 3200만 원으로 에코프로비엠(1조 4534억 5300만 원) 다음으로 많다.

여기에 다음달 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된다면 외국인들의 매수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이번 정기변경에서 편입 후보군은 5개로 추려진다. 에코프로의 편입 가능성을 높음(High)으로 제시한다"면서 "5월 정기변경에서 극단적 가격 인상에 저촉돼 편입에 실패했지만, 이번 변경에서는 편입이 유력하다"며 리밸런싱 수요는 1조74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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