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역수지가 6월 흑자로 전환했다.일본이 수입하는 에너지 가격이 급락하면서 에너지수입액이 크게 준 게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2021년 7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본 재무성의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6월의 무역수지(수출입차)는 430억 엔(약 390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67억 엔 적자와 지난해 6월의 1조 3749억 엔 적자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수출은 반도체 부족상황이 완화되면서 자동차와 건설 기계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1.5% 는 8조 7440억 엔을 나타냈다. 수입은 원유와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9% 줄어든 8조 7010억 엔을 기록했다. 수입액은 3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을 밑돌았다. 급등한 자원 가격이 다소 안정되면서 수입액이 감소하고 있다.
품목별 수출은 원재료가 8.2% 감소하고 광물 연료가 55.1% 줄었으며 화학제품도 13% 감소했다. 철강제품이 10.2%, 비철금속은 8% 감소하고 반도체 기계가 17.7% 급감했다. 품목별 수입은 시리일이 20.1% 줄었고 목재가 52.7%, 철광석과 정광 4%, 대두 25.8% 각각 감소했다. 특히 광물연료 수입 감소폭이 컸다. 33.2% 줄었다. 석유가 36.2%, LNG가 33.2%,LPG가 35.6%, 석탄 37.5% 각각 감소했다.
철강제품 수입이 25.9% 줄었고 비철금속도 22.9% 감소했다.
6월 국별 수출은 대만(-21.3%), 중국(-11%), 한국(-9.2%),태국(-7.6%), 말레이시아(-11.8%) 등이 줄면서 아시아 수출이 8.4% 감소했다. 아시아 지역 수입도 6.4% 줄었다. 특히 중국(-10.2%), 대만(-16.7%), 싱가포르(-10%), 말레이시아(-19.1%) 등에 대한 수입이 감소했다.
국별 무역수지는 중국에 대해서는 4428억 엔 적자를 보인 반면, 홍콩 4019억 엔,대만 1164억 엔, 한국 1430억 엔,싱가포르, 1561억 엔 등의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1~6월) 전체 무역수지는 6조9604억 엔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적자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12.9% 줄어들었다.
일본의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는 "대 중국 수출이 10% 감소하는 등 불안요소가 있고 금리인상을 계속하는 미국 경제의 전망을 본다면 무역흑자가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