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중국 수요부진·공급증가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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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중국 수요부진·공급증가에 하락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7.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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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시세가 좀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부동산 시장 악화에 따른 수요 부진에다 세계 2위의 생산업체인 브라질 발레의 출하 증가로 공급이 늘어난 탓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내 재고감소, 달러약세 등 가격 지지요인이 있지만 철광석 가격은 좀체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비수기,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철강 수요 부진이 근본 원인으로 꼽힌다. 

호주 철광석 업체 BHP의 철광석 수출 터미널 전경. 사진=마이닝닷컴
호주 철광석 업체 BHP의 철광석 수출 터미널 전경. 사진=마이닝닷컴

한국자원정보서비스와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면, 14일 기준 철함량 62% 분광의 중국 칭다오항 거래가격(현물가격)은 1t당 110.53달러로 전날에 비해 0.76% 하락했다.이는 한 달여 전인 6월9일(t당 110.27달러) 수준이다.  

이날 오전에는 t당 116.52로 전날에 비해 4.25% 상승했다.

선물시장 가격도 등락을 보이고 있다.

다롄상품거래소(DCE)에서도  9월 인도 철광석 선물도 오전장을 t당 849위안(119.02달러)으로 전날에 비해 2.54% 상승마감했다. 이는 3월17일 이후 최고치다.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벤치마크인 8월 인도 철광석 선물가격도 같은날 3.58% 뛰어오르며 t당 113.8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월11일 이후 최고치였다. 그러나 19일에는 오후 2시42분 현재 철광석 가격은 1.1% 하락한 t당 112.40달러를 나타냈다고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철광석 가격이 3월 중순 이후 약 15% 하락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6개월 간 중국 북부 항구내 거래 철함량 62% 철광석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지난 6개월 간 중국 북부 항구내 거래 철함량 62% 철광석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야후파이낸스는 "중국의 실망스런 팬데믹 이후 경기회복과 계속되는 부동산 시장의 골칫거리들이 철 수요와 철광석 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업체인 호주 리오틴토는 19일 낸 성명에서 "중국의 경제회복은 부동산 시장 하락이 경제를 압박하고 소비자들은 통화 완화정책 지속에도 신중해졌기 때문에 당초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면서 "중국의 철 수요 회복은 2분기에 계속 역풍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수요부족으로 철강사들이 조강생산량을 줄이면서 철광석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도 자련스레 내려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중국 철강협회(CISA) 소속 철강사들의 7월 초 일일조강생산량은 224만t으로 6월 말 대비 0.3% 줄었다. 여름철 비수기를 앞두고 일부 철강사들이 유지보수 기간에 들어가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공급증가도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업체인 리오틴토는 중국의 경기부진으로 2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1% 줄어든 7910만t에 그쳤지만 2위 업체인 브라질의 발레의 철광석 출하량은 2분기에 6% 이상 증가했다. 

한편 14일 기준으로 중국 제련소 247곳과 항구 45곳의 철광석 재고량은 각각 8522만t, 1억 2495만t에 이르면서 가격을 지지했다. 미국 달러 가치 약세도 철광석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달러로 금액이 표시되고 거래되는 철광석을 비롯한 상품 가격은 달러기차와는 반대로 움직인다.즉 달러가치가 내려가면 반대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철광석은 호주, 브라질 등지에서 주로 생산하며 BHP, 리오틴토,포테스큐메털스, 브라질의 발레가 4강 체제를 구축하고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은 "중국은 비수기에 따른 수요 부진에도 원재료 가격 상승과 부양책 기대감이 철강 유통 가격 하락을 제한했다"면서 "산업용 금속가격은 미국 달러 약세와 미국 물가지수가 예상을 밑돌면서 금리인상 마무리 기대감으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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