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6월 CPI 3.3%↑, 핵심 CPI 4.2%↑... BOJ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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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6월 CPI 3.3%↑, 핵심 CPI 4.2%↑... BOJ 대응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7.22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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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27~28일 통화정책회의

일본의 6월 소비자물가가 3.3% 상승해 5월(3.2%)보다 높게 나오면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정책 대응이 주목된다.BOJ는 다음주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BOJ는 미국 등 주요국이 금리인상 정책을 펴는 것과 달리 금융완화와 국채수익률억제(YCC) 정책을 계속하고 있는데 물가 상승으로 정책을 변경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도쿄으 한 상점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 일본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에 비해 3.3% 상승하고, 변동성이 넘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4.2% 상승했다. 사진=재팬타임스
일본 도쿄으 한 상점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 일본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에 비해 3.3% 상승하고, 변동성이 넘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4.2% 상승했다. 사진=재팬타임스

일본 총무성은 일본의 신선식품 포함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2020년=100)는 1년 전에 비해 3.3% 상승한 105.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6월 상승률은 5월(3.2%상승)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일본의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일본의 물가 상승률이 미국(3%)을 넘어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1년 전에 비해 4.2% 올랐다. 5월에 비해서는 0.1%포인트 하락했다. 핵심 CPI 상승률이 전달 수치를 밑돈 것은 2022년 1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총무성은 정부의 전기·가스 요금 억제책과 관광지원책 '전국여행지원'이 함께 없었다면 신선식품을 제외한 물가가 4.4%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단순 계산하면 정책 효과로 핵심 CPI상승률이 1.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일본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에 비해 3.3% 상승했다. 사진은 CPI 추이.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에 비해 3.3% 상승했다. 사진은 CPI 추이.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전기요금과 식료품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에너지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6% 하락했다.  5월에 비해 하락폭이 1.6포인트 줄어들었다. 전기세요금은 12.4% 하락했는데 5월(-17.1%)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대기업 7개사가 6월 가정용 전기요금을 인상한 게 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전기·가스 요금 억제책에 따라 마이너스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가격은 9.2% 상승했다. 식료품 가격 성장률은 전달부터 횡보하고 있는데  1975년 10월의 9.9% 이후 최고수준이다. 

조류 인플루엔자나 사룟값 상승 영향을 받은 계란값은 35.7% 상승했다. 원재료와 자재 가격 상승으로 탄산음료는 17.4% 올랐다. 일용품에서도 세탁용 세제가 18.4% 상승했고 숙박요금은 5.5% 올랐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했지만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27~28일로 예정된 BOJ의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정책 전환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UBS증권의 마사미치 아다치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현재 CPI가 강세를 보인다고 일본은행이 주요 정책을 변경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 주도의 물가 상승이 줄어 들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BOJ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인플레이션이 2%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일본에서 인플레는 1년 이상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BOJ는 최근의 물가 상승을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보고 마이너스 금리와 같은 초완화 정책을 고수중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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