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 사상 최대...1050만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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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 사상 최대...1050만t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7.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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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관총서 발표...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

중국이 지난달 러시아산 원유를 사상 최대로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방의 경제제재로 수출 시장을 잃은 러시아가 저가에 중국에 대량 수출한 결과로 보인다. 

러시아 해안 지역 석유 저장시설에 유조선이 정박해있다. 사진=VOA
러시아 해안 지역 석유 저장시설에 유조선이 정박해있다. 사진=VOA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지난달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44.1% 늘어난 1050만t에 이르렀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5월에 기록한 종전 최대치 971만t을 갈아치운 것이다.수입금액은 52억 2000만 달러였다. 5월 수입금액은 51억 4000만 달러였다. 

올들어 상반기 중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5261만t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원유 수입도 늘었다. 지난달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3.8% 늘어난 305만t으로 2020년 12월 이후 최대였다.

러시아 매체들은 대아시아 원유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이 러시아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 됐으며, 러시아산이 중국 상반기 전체 수입량의 5분의1을 차지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중동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상반기중 중국에 4600만 배럴을 수출했으며  이라크는 2900만 배럴을 수출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러시아산 원유는 서방의 제재와 가격상한제 때문에 국제 가격보다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데 중국은 이를 활용해 저가에 원유를 확보하면서 경화가 부족한 러시아에 숨통을 터주고 있다.  동시베리아-태평양송유관(ESPO)을 통한 중국 수요의 증가, 인도 수요 등으로 가격 격차가 좁혀져 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월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크렘린궁에서 만나 양국 간 무역이 생각한 것보다 좋다면서 무역액이 지난해의 약 1850억 달러에서 올해에는 2000억 달러에 이를 거싱라고 밝혔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대중국 무역액은 전년 대비 30% 늘면서 사상 최대치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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