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비케이 생산 석유코크스는? 인조흑연 음극재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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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경비케이 생산 석유코크스는? 인조흑연 음극재 소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7.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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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탄소복합재 개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수요·공급 기업, 연구기관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면서 태경비케이(옛 백광소재)가 주목받고 있다.태경그룹 계열사인 태경비케이는 소유 석회석 광산에서 석회석을 생산해 제철 기업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이차전지 음극재 필수 소재인 코크스를 공급하는 독과점 기업이다. 태경비케이는 지난 13일 산업통상자원부 장진영 산업부 1차관, 탄소 복합재 공급·수요 기업과 연구기관과 함께 발족한 '탄소복합재 점프-업 파트너십'에 참여했다. 파트너십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이노스페이스, 밥스, JPI 헬스케어 등 수요기업과 태경비케이, 효성첨단소재, 포스코퓨처엠, 제이오, 참그래핀 등 공급기업이 참여했다.

최근 이차전지 인조흑연 음극재 소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태경비케이. 사진=태경비케이
최근 이차전지 인조흑연 음극재 소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태경비케이. 사진=태경비케이

■이차전지 인조흑연 음극재 소재 석유코크스 독과점 생산 주목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경비케이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전날에 비해 0.13% 오른 7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경비케이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종가 5140원에 비하면 % 오른 것이다. 3일 8470원인 주가는 15거래일 중 10거래일 동안 떨어졌다. 특히 12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한 데 이어 18일부터 3거래일 연속 내렸다. 

13일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 1차관, 탄소 복합재 공급·수요 기업과 연구기관과 함께 발족한 '탄소복합재 점프-업 파트너십'에 참여했는데도 주가는 0.24% 빠졌다.

태경비케이는 석회석을 기반으로 제철, 제강, 환경 등 각종 산업의 기초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자체 소유한 충북 단양 영천광산, 강원도 정선 화암광산에서 연간 200만t의 석회석을 생산한다. 충북 단양의 백광광산, 영천광산, 화암광산 ,예미 삼육관산, 평찬 방림광산 등의 광업권을 보유한 국내 최대 석회석 생산업체다.

태경비케이 주요 사업부문. 사진=태경비케이 분기보고서
태경비케이 주요 사업부문. 사진=태경비케이 분기보고서

태경비케이는 채굴한 석회석을 가공해 생석회, 소석회, 수산화칼슘, 경질탄산칼슘 등 각종 석회제품을 생산한다.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128만t의 생석회(가공품) 가공능력을 보유한 단양의 1공장과 2공장에는 베켄바하로, A.L.C.회전로 등 다양한 소성로로 제강용, 화학용, 공업용과 건축용 등 다양한 석회제품을 생산한다.경질탄산칼슘, 고활성 수산화칼슘, 토질개량 과립 생석회, 생석회, 비산방지 소석회, 유기질 석회비료 등 특수용도의 고기능성 제품의 비중을 계속 늘리고 있다. 

또 계열회사인 태경케미칼을 통해 액체탄산과 드라이아이스, 수산화마그네슘을 생산한다.

최근 태경비케이가 주목받는 것은 이차전지 인조흑연 음극재 필수 소재인 석유코크스를 독과점으로 생산, 공급한다는 점 때문이다. 그동안 인조흑연은 국내 기술이 없어 일본,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포스코퓨처엠이 인조흑연 음극재 국산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태경비케이는 석유코크스 부문 세계 1위 기업인 미국의 옥스보우(Oxbow)와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코크스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 

코크스는 석탄계와 석유계가 있다. 현재 철강제조 공정에서 석탄을 건류할 때 생기는  코크스로 가스(Coke Oven Gas)를 정제해 콜타르를 만들고 이를 가공해 침창코크스를 제조해 이차전지, 전극봉, 그래핀 등에 사용하고 있는데 침상코크스는 석유계코크스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이 회사는 단양1공장에서 석유코크스를 생산하는데 저유황(S0.5%)부터 중유황 (S4.0%), 고유황 (S6.5%) 까지 다양한 규격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하루 465t, 연간 4만1850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태경비케이가 인조흑연 소재용으로 독과점 공급하는 페트로코크스. 사진=태경비케이
태경비케이가 인조흑연 소재용으로 독과점 공급하는 페트로코크스. 사진=태경비케이

황산 가스 배출규제에 따른 고객사별 다른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연료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고유황 석유코크스는 코크스 가루를  건조, 분쇄해 생산하며 주로 석회석 소성연료와 가탄제 등의 용도로 석회, 시멘트, 에너지 산업에서 사용된다. 중유황 석유코크스도 코크스 가루를 건조, 분쇄해 생산하며 발전소와 CFBC(순환유동층보일러)의 연료로 제지, 식품, 에너지 등의 산업 분야에서 사용된다.저유황 석유코크스는 유리 용해로 등의 연료로 건자재와 비철금속 사업군에 사용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석회 제조 사업이 34.8%, 코크스 사업 42.1%, 탄산가스 사업 15.3% 등이다. 

■태경산업이 지배하는 기업

태경비케이는 1980년 1월 비금속 광물 광산업, 석회제조 판매업과 산업폐기물 재생처리업을 목적으로 설립됐고 1991년 3월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업력이 42년인 기업이다. 

태경비케이 주요 재무항목과 수익성장 지표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태경비케이 주요 재무항목과 수익성장 지표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태경비케이는 지난해 매출액 3451억 원, 영업이익 319억 원, 당기순익 288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2021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2021년 매출액은 1951억 원, 영업이익 196억 원, 당기순익은 154억 원이었는데 거의 두 배 수준으로 개선됐다. 매출액은 76.8%, 영업이익은 63%, 당기순익은 86%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9.26%, 순이익률은 8.35%를 기록했다.  수익성과 성장성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봐도 틀리지 않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732억 원, 영업이익 83억, 당기 순익 90억 원을 달성했다.

태경비케이 최대주주는 태경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태경산업으로 지분율은 3월 말 현재 43.58%다.이어 송원김영환장학재단이 3.26%, 한국증권금융이 5.26%를 보유하고 있다.20년을 근무한 김민정(53) 대표 지분율은 0.33%에 불과하다. 김 대표는 김해련(61) 그룹 회장의 친인척이다. 태경산업은 김해련 그룹 회장이 23.28%, 태경화학이 21.41%, 송원김영환장학재단이 10%, 태경비케이가 3.4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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