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미국에 세 번째 배터리 공장 짓는다
상태바
삼성SDI, 미국에 세 번째 배터리 공장 짓는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7.24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텔란티스와 합작 배터리 2공장 건설…연산 34GWh 규모

배터리 완성업체인 삼성SDI가 미국 완성차 회사인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미국에 세 번째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연간 3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삼성SDI는 현재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1공장을 짓고 있으며 완성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SDI 최윤호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29일 기흥 사업장에서 가진 창립 53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삼성SDI 최윤호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29일 기흥 사업장에서 가진 창립 53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스타플러스에너지의 2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스타플러스에너지는 삼성에스디아이와 스텔란티스가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해 51대 49로 합작해 설립한 법인이다. 2공장 건립 소식에 삼성SDI 주가는 이날 71만2000원으로 전날에 비해 3.79% 상승했다.

미국 2공장 위치는 검토 중이며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2공장 건설과 관련한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인디애나주는 공장 유치를 위해 삼성SDI에 최소 1억8650만 달러(약 2391억 원)의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주 정부는 공장 건설 뒤 약 1700개의 지역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 주가는 24일 71만2000원으로 마감했다.사진은 올들어 삼성SDI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삼성SDI 주가는 24일 71만2000원으로 마감했다.사진은 올들어 삼성SDI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삼성SDI는 또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짓고 있는 1공장 생산 규모도 23GWh에서 33GWh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SDI가 배터리 공장을 추가 건설하기로 한 것은 가파르게 증가하는 미국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보조금 지급 효과 등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4.8% 증가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2공장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스텔란티스가 미국의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길 수 있게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배터리 공급을 확보해 2030년 북미 지역에 최소 25개의 신규 전기차 차종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SDI 글로벌 네트워크. 사진=삼성SDI
삼성SDI 글로벌 네트워크. 사진=삼성SDI

또 삼성SDI는 미국 GM과 손잡고 인디애나주 북중부 세인트조셉 카운티내 뉴칼라일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33GWh 규모로 2026년 가동이 목표다.

스텔란티스와 합작한 1·2공장을 더하면 삼성SDI는 2027년 이후 미국 현지에 모두 100GWh 규모의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새 배터리 공장의 부지는 인디애나주 정부가 제시한 인센티브 때문에 인디애나주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로 주식의 19.58%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삼성문화재단(0.58%),삼성복지재단(0.25%),삼성생명(0.11%), 국민연금공단(7.53%), 미국 블랙록(5.01%) 등이 주요 주주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0조 1240억 원, 영업이익 1조8080억 원을 달성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