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질주 에코프로 130만 원 눈앞...이동채 회장 가족 돈방석
상태바
무한질주 에코프로 130만 원 눈앞...이동채 회장 가족 돈방석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7.25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업체이자 지주회사인 에코프로의 주가가 무한질주하고 있다. 주당 가격이 100만 원이 넘는 주식인 황제주에 등극한 이후에도 계속 오르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130만 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 친환경 솔루션 업체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주가 폭등으로 에코프로 최대주주인 이동채 회장(18.84%)과 여동생 이선이 TTC에듀대표(1.48%),아들 이승환 에코프로 신사업기획팀(0.14%), 부인 김애희 이룸티앤씨 대표(0.05%),100%가족회사 이룸티앤씨(5.37%)도 주식 평가 차익이 눈덩이처럼 불면서 돈방석에 앉았다.

국내 1위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의 계열사 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사옥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
국내 1위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의 계열사 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사옥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11.37%(13만2000원) 오른 129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이날 장중 최고가인 131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81조 10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4위인 SK하이닉스 시총 82조 5555억 원을 가시권에 뒀다. 

외국인들이 쓸어담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외국인은 에코프로 주식을 4035억 원어치 사들였다. 2위 삼성전자(636억원)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에코프로비엠 주식도 325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에코프로 주식을 1조80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꾸준히 기록해온 삼성전자(8713억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외국인은 에코프로비엠 주식도 569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3위다.

외국인이 사들이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주식은 개인이 판 물량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개인의 순매도 1위 종목은 에코프로(9881억 원)였다. 2위는 삼성전자(5703억 원)였고 3위는 에코프로비엠(5048억원)이었다.

에코프로는 상장 16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 원이 넘는 황제주에 등극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10일 장중 처음으로 100만 원을 기록한 이후 18일 111만8000원에 마감하면서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만 원을 넘는 데 성공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연초 11만 원에서 130만 원대로 1081% 이상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양극재 사업을 하는 사업회사 에코프로비엠도  전날에 비해 14.22% 오른 4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8만5000원을 기록했다.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5조 1842억 원으로 현대차(42조 4121억 원)을 추월했다. 

에코프로그룹의 시가총액은 이날 처음 80조 원을 넘어섰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1조4938억원)을 합치면 81조1076억 원이다.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단일 종목과 비교했을 때 SK하이닉스 눈앞까지 다가섰다.

에코프로 로고.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 로고.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 강세는 숏스퀴즈(short-squeeze)와 다음 달에 발표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편입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숏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하면서 큰 손실을 보자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종목을 사면서 주식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말한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가 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 종목은 실적 부진과 밸류에이션 부담 가중 등이 위험 요인으로 거론됐지만 에코프로 등의 주가는 외국인 중심의 '숏 스퀴즈'와 MSCI지수 편입 등에 대한 기대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MSCI 지수 편입 확률을 100%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MSCI 지수 편입 종목 선정을 위한 주가 기준일은 7월의 마지막 10영업일 구간 중 첫째, 둘째, 셋째 날로 정해졌다"면서 "이번에도 18일부터 20일 사이의 날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 이 가정을 토대로 편입 확률을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