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LS ELETRIC이다...증권가 목표가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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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LS ELETRIC이다...증권가 목표가 상향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7.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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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11만 5000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

LS그룹의 계열사로 전력기기와 시스템, 자동화기기를 생산,공급하는 LS ELECTRIC의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고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최고15만 원으로 대폭 상향하고 있다. 전력 인프라와 전선사업 수주 확대의 결과로 보인다. LS그룹은 최근 이차전지 사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제2의 포스코그룹이 될 것이라는 다소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LS ELETRIC 로고. 사진=LS ELETRIC
LS ELETRIC 로고. 사진=LS ELETRIC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 ELETRIC는 25일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 2018억 원, 영업이익 1049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3.2%, 전년 동기 대비 36.8%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8.3%,전년 동기 대비 74.6% 증가했다.LS ELETRIC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원, 1000억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전력기기 매출액은 9602억 원, 영업이익은 861억 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80%이상을 기여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9.3%,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101.4% 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S그룹 주요 계열사 현황.사진=(주)LS
LS그룹 주요 계열사 현황.사진=(주)LS

한국투자증권의 철강 비철금속 담당 최문선 연구원은 이날 LS ELETRIC 2분기 잠정 연결 영업이익 1049억 원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를 26.6% 웃도는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하고 "원동력은 전력기기 업황의 본격적인 호황기 진입에 있다"고 분석했다. 

한투증권에 따르면, 전기수요가 증가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방식으로 바뀌면서, 신재생 에너지의 낮은 발전효율과 긴 송전거리 탓에 전력 설비와 부품의 수요가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전력기기 업황이 본격 호황기에 진입하면서 전력기기 부분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문선 연구원은 분기부터 예상보다 높은 호황 강도와 빠른 실적 성장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며 목표주가 13만6000원을 신규 제시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도 LS ELETRIC에 대해 "전력 인프라와 전력기기의 이익창출력을 입증했다"며 목표주가를 11만 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하나증권은 이날 LS일렉트릭의 목표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5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9만원→14만원)과 신한투자증권(7만9000원→13만7000원)도 목표가를 상향했다.

증권사들은 LS일렉트릭이 수주 확대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LS ELETRIC 보고서에서 "신규 수주 증가로 수주 잔고가 여전히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글로벌 설비 투자 확장 추세가 수주 잔고 증가를 거쳐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전력기기는 유럽 등 신재생 시장 확대로 기기수요가 개선되는 가운데 판가 인상 효과로 높은 수준의 마진을 이어갔다"면서 "자동화는 국내 고마진 물량 감소에도 전기차 시장과 미국 오일 업체에 대한 물량이 지속 반영되며 안정적인 추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전력 인프라는 북미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배전반과 소형 변압기 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유재선 연구원은 "신재생 부문도 태양광과 스마트 그리드를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양호하다"면서 "양산 부문은 일부 품목의 수요 둔화 우려에도 높은 마진을 유지하고 있고 전력 인프라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고려하면 하반기 실적도 견조할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짚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전력 인프라 수주는 3486억 원 규모인데 이 중 북미 수주가 1270억 원을 차지했고 국내 대기업은 아직도 초입 단계"라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와 수주 증가에 따라 하반기 전력 인프라, 전력 기기 실적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헌 연구원은 "앞으로 전력 투자가 다변화되며 적용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미국은 넓고 투자는 많이 남아 있다. 중동 지역과 재건 사업은 언급도 안 했다. 아직 고점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20% 이상 주가 상승 예상)에서 '아웃퍼폼'(10∼20% 주가 상승 예상)으로 한 단계 내리고 "전력 인프라 주도의 높은 이익 성장률과 전기차 관련 사업의 잠재 성장성 등이 반영돼 기업가치 재평가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주가가 단기 급등한 점을 고려해 투자 의견을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LS ELETRIC 회장. 고 구평회 전 E1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사촌이다. 사진=LS ELETRIC
LS ELETRIC 회장. 고 구평회 전 E1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사촌이다. 사진=LS ELETRIC

이 같은 호평에도 LS ELETRIC는 이날 전거래일에 비해 17.23% 빠진 9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조 8680억 원을 기록했다. 하루 전인 25일에는 무려 25.14% 급등한 1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조8680억 원으로 집계됏다. 

LS ELETRIC의 주주는 그룹 지주회사인 LS로 지분율은 47.47%이며 국민연금공단도 12.97%를 보유하고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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