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5.25~5.50%, 22년 사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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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5.25~5.50%, 22년 사이 최고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7.27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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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0%로 올라갔다. 이로써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가 2%포인트(P)로 벌어졌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주목된다. 특히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Fed 유튜브 캡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Fed 유튜브 캡쳐

Fed는 26일(현지시각)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2001년 3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5.25~5.5%로 올라갔다.

금리 인상으로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최대 2.00%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Fed는 지난해 3월 이후 올해 5월까지 10차례 연속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지난달 처음으로 동결 결정을 했으나, 한 달 만에 인상 행보를 재개했다.

Fed는 FOMC뒤에 내놓은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는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면서 "최근 몇 달 동안 고용 증가가 견실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Fed는 다만 "인플레율의 경우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가계와 기업 신용상태의 긴축이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에 영향을 미친다. 인플레 리스크를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Fed는 또 "통화 정책의 적절한 입장을 평가할 때 경제 데이터를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면서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하면 통화 정책 기조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9.1% 상승)에 비해 훨씬 낮은 3% 오르는 데 그쳤지만 Fed의 관리목표치 2%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지난달 CPI 상승률은 지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기준금리를 9월 FOMC 회의에서 다시 올리는 것도 틀림없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동시에 "데이터가 그렇게 할 것을 요구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유지를 선택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FOMC 회의가 열릴 때마다 최신 경제 지표에 기반해 '그때그때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물가를 안정시키는 게 장기로는 최대 고용을 이루는데 필수라고 강조하고 노동 시장에서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안정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시장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에 불을 붙인 미국의 6월 CPI 상승률 둔화에 대해선 "한 번의 좋은 지표"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아직 지나치게 높다며 통화 긴축 기조 유지에 무게를 실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Fed 목표치인 2%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것은 갈 길이 먼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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