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동박기업 지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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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동박기업 지분 인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7.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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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이차전지 밸류체인.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밸류체인.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그룹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말까지 국내 구리 가공기업의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를 받는 가공기업은 자금 숨통이 트일 수 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구리광물의 업스트림과 연결시킬 수 있어 시너지를 거둘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서 동박은 SK넥실리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솔루스첨단소재가 생산중이고 고려아연이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 자료에서 "북미, 유럽 등 동박원료 조달과 가공을 위한 생산기지를 확보할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올해 말까지 국내 가공사 지분 인수와 2026년 해외 동박원료 생산기지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서 가공사는 동박기업에 공급하기 전단계의 구리 가공기업을 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동박은 구리를 마이크로 단위로 매우 얇고 평평한 박 형태로 만든 것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음극재의 집전체와 열방출 역할을 한다. 

포스코그룹은 배터리 밸류체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리 가공기업 지분투자도 그런 전략의 일부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양극재 광물 업스트림 분야에 투자하고 포스코퓨처엠이 다운스트림인 양극활물질을 생산한다. 음극재는 포스코홀딩스가 광물개발사 지분 투자를 통해 흑연광산을 개발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가공하며 포스코퓨처엠이 음극활물질을 생산하는 구조이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폐배터리 스크랩을 통해 얻는 블랙파우더 사업에도 진출해 이를 재활용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용 동박시장은 2021년 27만t에서 2025년 75만t으로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분기에 매출 8조8654억 원, 영업이익 3572억 원, 순이익 220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2796억 원)보다 28% 증가했고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1% 늘어난 역대 최고치다. 영업이익률 역시 4% 이상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 1720억 원, 6367억 원이다.

부문별로는 에너지부문에서는 매출 9811억 원, 영업이익 2082억 원을 기록했다. 천연가스(LNG)사업은 가스전부터 발전까지 사업간 밸류체인이 견고해지며 수익이 확대됐다. 발전사업은 45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글로벌사업부문은 매출 7조 8843억 원과 영업이익 149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친환경 철강, 친환경 모빌리티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됐다.

철강트레이딩사업에서는 유럽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산업향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모빌리티 분야에서 구동모터코아를 포함한 친환경차용 부품 공급이 대폭 확대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 무역법인과 인도네시아 팜농장 등도 견실한 실적을 이어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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