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골드 러시', 상반기 금 소비량 555t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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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골드 러시', 상반기 금 소비량 555t 16.4%↑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7.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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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의 상반기 금 소비량이 555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은 2.24% 증가한  반면, 수입은 17.5% 불어났다.

중국 장수성 쑤저우의 한 귀금속상에서 상인이 황금소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금소비량이 중국인들의 소득증가에 힘입어 555t으로 1년 전에 비해 1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장수성 쑤저우의 한 귀금속상에서 상인이 황금소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금소비량이 중국인들의 소득증가에 힘입어 555t으로 1년 전에 비해 1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노동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금협회(CGA) 통계를 인용해 상반기 중국의 금 소비량이 554.88t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금 소비량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보유고 금 구매는 제외한 것이다.

지난해 연간 금 소비량은 1002t으로 10.63% 감소했다. 현 추세가 하반기에 이어진다면 금 소비량은 1000t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금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37% 증가한 것이다.

CGA는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와 사회가 완전히 정상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중국 국가경제가 반등하고 금 소비량은 급격한 히복세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인들의 소득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품목별 소비는 골드코인과 골드바 수요가 146t으로 1년 전에 비해 30.12% 증가했고 금 장식류 소비는 14.82% 늘어난 368.26t으로 집계됐다. 

산업용과 기타 목적의 금 소비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7.65% 감소한 40.31t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은 지난해 골드바를 146t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킷코뉴스
중국인들은 지난해 골드바를 146t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킷코뉴스

또한 미국의 은행 부채위기 이후 악화한 변동성이 심한 세계 금융여건에 대한 우려로 주식과 채권 등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커진 것도 '골드 러시'의 동력을 제공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분석했다. 

금 생산량도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금 생산량은 178.598t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24% 증가했다. 수입은 65t으로 17.5% 뛰었다. CGA 금생산 대기업들도 상반기에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인수합병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보유고 금 보유량은  6월 말 현재 2113.48t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3t 증가했다. 중국은 세계 5위의 금보유국이다. 1위는 미국으로 8133.46t을 보유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으로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의 크리산 고파울 선임 분석가는 인민은행이 6월에 금 21t을 매입했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의 금 매수 확대는 중국의 달러 정책의 일부이자 위안화에 대한 국제 신용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은 펄프에서 원유에 이르는 상품 공급국과 인민폐로 교역하고 결제하는 다수의 무역협정을 타결지은 만큼 달러를 보유하지 않으려고 한다. 

한편, 국제금값은 미국 달러가치 하락에 따라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현재 런던 금시장에서 금 현물은 온스당 1912달러에 거래됐는데 이는 연초에 비해 약 3.7% 오른 것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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