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채굴금지로 '주석' 값 상승, 덕산하이메탈 비용부담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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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채굴금지로 '주석' 값 상승, 덕산하이메탈 비용부담 늘듯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8.07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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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의 생산국 미얀마 와주 1일부터 주석 채굴금지...덕산하이메탈, 주석 등 사용 솔더볼 생산

땜남 등의 원료가 되는 주석 가격이 세계 3위의 생산국인 미얀마의 수출금지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세계 1위의 솔더볼 업체로 100% 자회사인 'DS미얀마'에서 솔더볼 주재료인 주석과 정광을 직접 공급받는 덕산하이메탈은 원가부담으로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솔더볼은 반도체와 기판을 연결해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접합소재로 덕산하이메탈은 솔더볼 중에서도 초미세 부품인 마이크로 솔더볼을 생산하는 세계 1위 업체로 삼성전자와 애플,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두고 있지만 주가는 맥을 못추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현금결제 즉시인도 주석 가격 추이. 지난해 8월8일 t당 2만3000달러에 그친 주석 가격은 1년 사이에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미얀마의 공급감소로 4일 t당 2만7925달러를 기록했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현금결제 즉시인도 주석 가격 추이. 지난해 8월8일 t당 2만3000달러에 그친 주석 가격은 1년 사이에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미얀마의 공급감소로 4일 t당 2만7925달러를 기록했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7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주석 가격은 주요 생산국인 미얀마 와(Wa)주의 채굴활동이 1일부터 금지됨에 따라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4일 t당 2 만7925달러로 1.3% 상승했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3일 LME 3개월 말은 장중 최고 3.8% 뛰었으며 영국 시각 새벽 5시2분에는 t당 2만8245달러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또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9월 인도 주석 선물은 전날에 비해 1.4% 오른 t당 23만280위안(3만2023.36달러)에 거래됐다.  중국은 지난해 전체 주석 수입량의 77%를 미얀마에서 공급 받았다.

와주는 미얀마 전체 주석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주석 생산지로 소수민족 와족과 민병대가 장악한 지역이다. 국제주석협회(ITA)는 3일 미얀마의 주석 채굴 금지 조치 시행을 확인했다. 

주석을 원료로 한 땜납으로 전자부품을 연결하는 모습. 세계 3위의 생산국인 미얀마에서 주석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와족이 8월1일부터 채굴을 금지함에 따라 국제 주석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주석을 원료로 한 땜납으로 전자부품을 연결하는 모습. 세계 3위의 생산국인 미얀마에서 주석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와족이 8월1일부터 채굴을 금지함에 따라 국제 주석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이 조치는 지난 4월에 이미 예고됐다. 예고 당시에도 하루 만에 가격을 10% 가까이 끌어올렸다.미얀마 군부는 지난 4월 모든 주석 광산의 조업 금지 계획을 발표한 후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한 광업활동을 이유로 모든 광산의 채굴 활동을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을 5월에 또 발표했다.

오리엔트 증권의 분석가들은 "이번 금지조치의 단기 충격은 가격에 반영됐다"면서 "공급 차질 지속과 수요 지속 전망이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이닝닷컴은 "공급 우려에도 시장을 짓누르는 것은 달러강세, 달러표시 상품 구매의 매력을 떨어뜨린다"고 풀이했다. 주석 등 금속 광물을 비롯한 상품은 미국달러로 가격을 표시하고 국제사회에서 달러로 거래되는데 미국달러 가치와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달러강세 시 상품 가격은 반대로 하락한다.

피치솔루션의 자회사로 시장 조사회사인 BMI는 주석 공급차질 우려 속 수요 유지로 주석 공급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올해 주석 가격 전망을 t당 2만달러에서 2만5000달러로 상향조정했으나 이미 목표가를 추월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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