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새 회장에 류진 풍산 회장 추대키로
상태바
전경련, 새 회장에 류진 풍산 회장 추대키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8.07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새 회장으로 추대된다. 풍산은 구리·구리 합금소재와 그 가공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신동사업과, 각종 탄약류를 생산하는 방산사업을 영위하는 중견기업이다. 방위산업체인 풍산은 일찌감치 대미 관계에 공을 들여왔으며, 선대 회장 때부터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부자와 긴밀한 관계를 맺는 등 미국 정·재계와 인연이 깊은 '미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풍산 류진 회장. 사진=풍산
풍산 류진 회장. 사진=풍산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에서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바꾸고 새 회장에 류진 회장을 추대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전경련은 지난 5월 18일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 통합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나고, 기관명을 지난 55년간 사용한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꾼다는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전경련은 류진 회장 내정 배경으로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 지식, 네트워크가 탁월하다"면서 "새롭게 태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글로벌 싱크탱크이자 명실상부 글로벌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 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1958년생인 류 회장은 서울대 영문학과(1978년 입학)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2001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 등을 거쳤으며, 지난 4월에는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제7대 한국 측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한편, 풍산그룹은 지주회사 풍산홀딩스 아래 사업회사를 하는 풍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회사 풍산은 2008년 7월 1일자로 인적분할방식으로 설립된 기업으로 울사노가 부산 등 4개 공장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신동사업 부문에서는 구리와 구리합금 소재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방산사업 부분에서는 155mm 포탄 등 각종 군용 탄약과 탄약 부분품, 정밀 단조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종속회사인 해외 현지법인 PMX를 통해 미국과 태국 등에 대규모 생산, 판매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류진 회장은 지주회사 풍산홀딩스의 지분 36.15%를 가진 최대 주주다. 풍산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 8767억 원, 영업이익 8016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0.5%, 17.2% 감소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풍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6만 원을 유지했다.한국투자증권 최문선 연구원은 지난 2일 낸 보고서에서 "그저 구리 가격에 따라 이익이 크게 출렁인 과거와 많이 달라져 있다"면서 "방산의 외형확대로 구리 가격에 의한 이익 변동퐁이 낮아졌다. 실적의 가시성이 개선된 것이다"고 호평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