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인도 쌀 수출금지 조치 최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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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인도 쌀 수출금지 조치 최대 수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8.0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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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수출급증 월 70만~80만t...연간 800만t 넘을 듯

인도의 바스마티 외 백미수출 금지조치의 최대 수혜자로 태국이 떠오르고 있다. 인도에 이어 세계 2위의 쌀 수출국인 태국은 인도의 쌀 수출금지 조치로 쌀값이 급등하자 기존 계약물의 값 재조정에 나서는 등 시장 환경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

태국 최북단 매홍손 주에서 한 농부가 논에서 벼를 탈곡하고 있다.인도정부가 7월20일 바스마티외 백미 수출을 금지하자 세계 2위의 쌀 수출대국인 태국이 수혜를 보고 있다. 태국 정부는 베트남과 함께 쌀가격 재조정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사진=방콕포스트
태국 최북단 매홍손 주에서 한 농부가 논에서 벼를 탈곡하고 있다.인도정부가 7월20일 바스마티외 백미 수출을 금지하자 세계 2위의 쌀 수출대국인 태국이 수혜를 보고 있다. 태국 정부는 베트남과 함께 쌀가격 재조정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사진=방콕포스트

8일 인도의 타임스오브인디아와 태국의 방콕포스트, 네이션 등에 따르면, 태국 상무부는 태국이 쌀 수출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발표했다.

태국 상무부의 쭈린 락사나위싯(Jurin Laksanawisit)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내수용과 수출용 쌀 생산을 충분하게 확보할 것이라며 국내 쌀값을 안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락사나위싯 장관은 태국은 올들어 7월 말까지 480만t의 쌀을 선적했으며 월 수출 규모는 70만~80만t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태국쌀수출협회는 올해 연간 쌀 수출량은 800만t 이상으로 지난해의 771만t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무역업계 소식통 2곳은 최근 태국과 베트남이 인도의 쌀 수출금지 조치 이후 약 50만t 규모의 쌀 수출계약에 대해 쌀값 재조정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 정부는 물 절약을 위해 농가에 쌀 재배를 줄일 것을 촉구하고 있어 쌀 생산 감소로 가격 상승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국 수자원부(National Water Resources, ONWR)는 최근 강수량이 부족해지자 농가에 물을 덜 소비하는 작물로 전환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CNBC가 최근 전했다.

수라스리 킷티몬톤(Surasri Kidtimonton) 태국 수자원부 사무총장은 최근 낸성명에서 "누적강수량이 예년의 40%를 밑돌고 있으며 물부족 위험이 대단히 크다"면서 "태국의 물관리 정책은 물소비와 다년(쌀 등) 작물이 재배용 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쌀 1kg을 생산하는 데는 평균 물 2500리터가 필요한 반면, 수수와 같은 대체작물은 650에서 1200리터만 필요하다.

국제 쌀 가격 추이. 사진=CNBC
국제 쌀 가격 추이. 사진=CNBC

 

라보뱅크의 오스카 티야크라 선임분석가는 CNBC에 "글로벌 쌀 가격은 태국의 쌀 생산이 올해 상당량 감소할 경우 추가 상승할 잠재력이 있다"면서 "태국 농민들이 정부 지시를 이행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농민들은 쌀 수출 가격이 높은 여건에 힘입어 쌀 재배를 택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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