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긴장에 미국 밀 선물가격 3% 이상 상승
상태바
흑해 긴장에 미국 밀 선물가격 3% 이상 상승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8.08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흑해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선물시장에서 밀 선물가격이 약 4% 상승했다. 인도가 40%인 수입 밀 관세를 폐지하거나 인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인도의 밀 수요 증가 기대도 밀 선물 가격을 뒷받침했다.

러시아의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항 주변 긴장 고조로 국제 밀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은 2021년 6월 미국 캔자스주 리노카운티 애비빌 밀 농장에서 밀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사진=허친슨뉴스
러시아의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항 주변 긴장 고조로 국제 밀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은 2021년 6월 미국 캔자스주 리노카운티 애비빌 밀 농장에서 밀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사진=허친슨뉴스

한국은 식용 밀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사료용 밀은 우크라이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흑해의 러시아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항 주변에서 러시아 상륙함 등을 공격하면서 노보로시스크항을 통한 러시아의 곡물수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8일 경제전문 매체 마케스크리너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7일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확대가 흑해를 통한 수출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에 전거래일에 비해 3.9% 상승했다.

여기에 인도정부가 곡물에 물리는 40%의 관세 인하 또는 폐지를 고려하면서 인도의 수요증가 기대도 밀 가격을 뒷받침했다.

CBOT 9월 인도 연질 적색 겨울 밀 선물계약(WU3)은 전거래일(4일)보다 24.5센트 상승한 부셸당 6.57달러로 마감했다. 캔자스시티 선물거래소(K.C.) 경질 적색 겨울 9월 밀 선물(KWU3)은 19.75센트 상승한 부셸당 7.72달러로, 미네아 폴리스 선물시장(MGEX)의 9월 봄 밀 선물(MWEU3)은 2.75센트 상승한 부셸당 8.25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농무부는 3일로 끝난 주의 밀 수출 검사가 총 27만5067t으로 무역 전망치인 30만~60만t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일주일 전 밀 수출 검사는 총 58만5318미터t이었다.

러시아의 농업컨설팅회사인 소베콘(Sovecon)은 2023/24 시즌의 밀 수출 전망치를 4720만t에서 4810만t으로 상향 조정했다.

우크라이나 농업부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은 2023/24년 7월~6월 시즌 현재까지 256만t으로, 지난해 동기 200만t 에서 소폭 증가했다.

앞서 지난달 흑해곡물협정을 탈퇴한 러시아는 지난 2일 루마니아에서 다뉴브강을 가로지르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내륙 항구를 공격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저지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흑해 주변 지역에서 러시아 함정 공격에 나섰다.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지난해 7월 도입된 흑해곡물수출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산 곡물 3300만t,러시아산 곡물 약 2000만t이 수출됐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