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곡물 수출국 중국 보리 교역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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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대 곡물 수출국 중국 보리 교역 재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8.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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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수출국인 호주와 호주의 최대 곡물 수출 대상국인 중국이 호주산 보리 교역을 재개했다. 

중국이 호주산 보리에 대해 물린 고율의 수입관세를 철폐한 이후 호주 최대 곡물 수출기업 CBH그룹이 중국 수출을 위한 보리 선적을 승인했다. 사진은 CBH그룹의 곡물 수송 트럭들에 곡물을 적재하는 모습. 사진=CBH그룹
중국이 호주산 보리에 대해 물린 고율의 수입관세를 철폐한 이후 호주 최대 곡물 수출기업 CBH그룹이 중국 수출을 위한 보리 선적을 승인했다. 사진은 CBH그룹의 곡물 수송 트럭들에 곡물을 적재하는 모습. 사진=CBH그룹

 호주 정부는 중국이 호주산 보리 수입에 대한 높은 반덤핑 관세를 철폐한 지 며칠 만에 호주 최대의 곡물 수출업체인 CBH그룹이 중국으로의 보리 선적 재개를 승인했다고 9일(현지시각) 밝혔다. 중국은 화물에서 검역 해충을 발견한 혐의로 2020년 말 CBH 그룹의 자회사인 CBH 그레인(Grain)의 보리 수입을 중단했다.

지난해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CBH 그룹은 2022 회계연도에 호주 최대의 곡물 대량 수출업체였다.

중국의 호주산 보리 수입 중단은 양국관 관계 악화로 중국이 보리, 와인, 석탄, 바닷가재를 포함한 호주산 수입품을 제한한 시점에 이뤄졌다.

호주 무역농업 장관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CBH그레인과 에머럴드 그레인 오스트레일리아(Emerald Grain Australia) 두 수출업체는 재등록한 후 즉시 중국과의 보리 무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이 두 수출업체의 복권은 양국 간의 지속적인 기술적 논의의 결과"라면서 "이것은 중국과의 관계 안정을 향한 다른 긍정의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호주 곡물수출 업체인 에머럴드 그레인 로고와 보리. 정부에 등록하면 대중국 보리 수출을 재개할 수 있다.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대체투자 운용회사 ROC파트너사가 에머럴드그레인을 인수했다. 에머럴드는 과거 일본 스미토모 상사가 소유했다.  사진=에머럴드 그레인 오스트레일리아
호주 곡물수출 업체인 에머럴드 그레인 로고와 보리. 정부에 등록하면 대중국 보리 수출을 재개할 수 있다.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대체투자 운용회사 ROC파트너사가 에머럴드그레인을 인수했다. 에머럴드는 과거 일본 스미토모 상사가 소유했다.  사진=에머럴드 그레인 오스트레일리아

에머럴드 그레인은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즈주 내륙에 곡물저장 시설 9곳을 보유하고 호주 멜버른항에 벌크 곡물 수출 시설을 갖춘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25개국 이상에 곡물을 공급하는 수출업체다. 

중국은 지난 5일 호주산 보리에 대한 반덤핑반보조금 관세를 종료했다. 이전에 부과된 관세율은 80.5%였다. 이번 조치는 연간 15억 호주 달러에 이른 무역액을 처음으로 삭감하고 캔버라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지 약 3년 만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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