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해 옥수수 수확량 역대 두 번째...옥수수 풍년에 값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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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해 옥수수 수확량 역대 두 번째...옥수수 풍년에 값 내릴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8.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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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억 3500만 부셸로 하향 전망...2016년 151억 4800만 부셸 이후 두 번째 규모

미국 농부들은 올해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옥수수 풍년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의 옥수수 풍년으로 저가 매물이 국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산 옥수수 공급이 늘면 국제 옥수수 가격은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옥수수를 원료로 한 에탄올을 자동차 연료와 일정비율 혼합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고 옥수수를 비롯한 국제 상품 교역의 기준이 되는 달러가치, 옥수수 수출대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흑해곡물협정 등 옥수수 가격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많아 가격 하락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올해 미국이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옥수수 풍년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주 옥수수 수확장면. 사진=전미옥수수생산자협회
올해 미국이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옥수수 풍년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주 옥수수 수확장면. 사진=전미옥수수생산자협회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농무부(USDA)가 11일(현지시각) 내놓을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를 7월 사상 최대인 153억 2000만 부셸에서 151억 3500만 부셸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예측이 달성된다면 2016년 151억 4800만 부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수확이 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달 내린 비가 중요한 성장 단계의 옥수수를 돌보고 시즌 초반의 건조한 조건과 더운 여름 기온을 상쇄함에 따라 미국 옥수수 수확량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통신은 그러나 브라질의 옥수수 수확량이 세계 최고의 옥수수 공급국인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돼 수입국들의 미국산 옥수수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미국내 비축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옥수수 선물 가격은 지난달 6월 말 고점 대비 18% 하락했으며, 초기 가뭄 피해가 우려한 것만큼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옥수수 밭의 개선된 상태가 시장에 큰 부담이 됐다.

통신에 따르면, 옥수수 재배 농부들은 가뭄에 강한 유전자와 유전자 변형 옥수수의 다른 개량으로 작물이 중서부 지역의 극심한 가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유전자 변형 옥수수는 미국 작물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평균 수확량은 에이커당 175.5부셸로, 사상 4번째로 큰 수확량을 기록했다. 미국 농무부가 주간 보고서에서 올해 양호에서 우수로 평가한 옥수수의 비율은 주요 중서부 생산 주의 대부분의 작물이 수확량을 결정하는 수분 단계를 거치는 7월 동안 4% 포인트 증가했다.지난달 30일 양호-우수 등급은 55%로 2012년 주요 가뭄 이래로 해당 기간 동안 가장 낮았다.

지난 30년 동안 7월에 옥수수 작물 등급이 양호에서 우수로 상승한 것은 6번 뿐이었다.

이른 가뭄은 여전히 수확량에 다소 지장을 줄 것이라고 농부들과 분석가들은 말했다.

한편,이날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선물 가격은 1% 하락했다. CBOT 12월 인도 옥수수 선물(CZ3)은 전날에 비해 부셸당 4.5센트 하락한 4.94달러에 마감했다.이는 중개업체들이 11일 발표될 미국 작물 보고서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중개업체들은 CBOT 밀 시장의 손실로 따른 파급 압력이 옥수수에 압력을 더했다고 전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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