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7월 정련 주석 생산량이 전달에 비해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석은 땜납 원료 등으로 쓰이는데 중국의 생산량 감소는 주요 제련소들의 감산에 따른 것으로풀이된다. 중국이 주석광석을 주로 수입하는 미얀마가 이달부터 채굴을 금지한데다 세계 최대 주석 정련업체 윈난틴(Yunnan Tin,YTC)이 감산에 들어간 여파로 풀이된다. 정련 주석 감소는 반도체 업계와 가전제품 업계에 땜납용 주석 가격 상승 등 큰 파장을 일어킬 전망이다. 런던금속거래소에 거래되는 정련주석 가격은 올해 1월 t당 3만200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t 당2만6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13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와 중국 국영연구기관 안타이커(Antaike)에 따르면, 올해 7월 중국의 정련 주석 생산량이 제련소의 유지보수로 6월에 비해 13.1% 급감했다. 안타이커는 8월 생산량도 예년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타이커는 중국 중석제련소 21곳의 7월 생산량이 1만3472t에 그쳤다고 밝혔다. 안타이커가 설문하는 21곳의 생산용량은 32만t으로 중국전체의 생산용량의 97%를 차지한다.
중국의 정련 주석 생산 감소는 세계 1위 정련 주석 생산업체인 윈난틴(YTC)의 감산이 원인으로 꼽힌다. 윈난틴의 주석 제련소는 7월11일부터 45일간 유지보수로 조업을 중단한다고 선전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서 밝혔다.
반면, 차이나틴은 정기예방보수를 마치고 생산을 재개했다고 안타이커는 덧붙였다.
7월 주석 생산량 감소에도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한 생산량은 210.1% 증가했다. 이에 따라 1~7월 주석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고 안타이커는 밝혔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미얀마가 중국 위난성 접경 소수민족 와족이 지배하고 있는 와주 내 주석 채굴금지를 8월부터 시행함에 따라 중국의 하반기 정련 주석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윈난틴은 미얀마의 채굴금지는 세계 시장에서 주석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경고했다.
세계주석협회(ITA)에 따르면, 와지역은 미얀마의 2022년 주석생산의 70%를 차지했고 미얀마는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주석 광석의 77%를 차지했다. ITA의 202년 보고서에 따르면, 만 마우(Man Maw) 광산은 2020년 약 3만2000t의 주석을 생산했다. 미얀마산 주석은 주로 중국에서 제련한다. 이밖에 미얀마 카야주(카렌주)의 마우치(Mawchi) 광산, 미얀마 최남단의 타틴타리구(Tanintharyi Region) 헤인다 노천 광산도 주석을 생산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