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 하반기 실적 부진 지속 전망... 주가 하락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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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케미칼, 하반기 실적 부진 지속 전망... 주가 하락세 왜?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8.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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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목표주가 32만 원 vs 하이證, 저점 매수 관점 접근 유효, 목표가 28만→24만 원

종합화학업체인 한솔케미칼에 대해 증권사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1980년 과산화수소수 국산화를 위해 출범한 한솔케미칼은 석유화학제품을 원료로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비롯, 라텍스, 보류제, 환경약품, 제지용 약품, 의약품원료 생산하는 종합화학업체다. 24만 대까지 오른 주가는 현재 18만 원대로 내려갔다.한솔케미칼은 조동혁 회장이 지분율 11.65%를 가진 최대 주주이며 장녀 조연주 부회장이 1.42%인 기업이다. 

한솔케미칼의 울산시 여천동 일대 과산화수소 공장 전경.사진=한솔케미칼
한솔케미칼의 울산시 여천동 일대 과산화수소 공장 전경.사진=한솔케미칼

한국투자증권은 14일 실적 리뷰 보고서에서 한솔케미칼에 대해 가장 어려운 시기를 통과했다면서 매추 추천과 목표주가 32만 원을 유지했다. 주가수익비율(PER) 25.2배를 적용했다. 한투증권은 지난 3월30일 목표주가 38만5000원을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메모리 반도체 현물 가격이 본격 상승해 업황 회복을 확신하기 전까지는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 주가는 기존 28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낮췄다. 키움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낮췄다.

한솔케미칼은 2분기 매출액 1947억 원, 영업이익 32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46% 각각 줄었다.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컨센서스인 매출액 2056억원, 영업이익 407억원을 모두 밑돌았다.

한국투자증권은 과산하수소수 매출액은 548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 준 것이지만 1분기에 비해서는 0.9% 늘어난 것이다. 반도체용 관산화수소수 출하량은 전분기에 비해 2.1% 증가한 것으로 것으로 추정했다.고순도 과산화수소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에칭과 산화 세척제로 사용하고 종이 펄프와 섬유표백제, 폐수처리약품 등으로 쓰인다. 메모리 가동률 하락 영향이 있었으나 파운드리 가동률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증가했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연초부터 하락중이며 과산화수소수 마진율은 분기 단위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한투증권은 추정했다.

전자소재 매출액은 56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7%, 11.1% 줄어든 것이다. TV세트 수요 부진으로 QD매출이 1분기 대비 22% 감소한 것이 주된 이유로 추정했다.

반도체 프리커서(전구체, 화학반응으로 특정물질이 되기 전 단계의 용매 상태 물질) 매출액은 부진한 업황에도 1분기에 비해 2.4%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는 파운드리 가동률 회복으로 비메로리 매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추정 한솔케미칼 실적.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추정 한솔케미칼 실적. 사진=한국투자증권

박성홍 연구원은 한솔케미칼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연결기준으로 각각 2179억 원, 40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하고 전분기에 비해서는 12%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476억 원, 1455억 원, 순이익 112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 줄고 영업이익은 17.2% 순이익은 27.5% 각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한솔케미칼의 매출액은 8850억 원, 영업이익은 1860억 원, 순이익은 167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한솔케미칼은 석유화학제품으로 과산화수소를 생산한다. 한솔케미칼의 전신인 한국퍼록사이드가 1980년 울산 여촌동 일대 2만8792평의 부지위에 3600t 규모로 한국 최초 과산화수소 공장을 설립했다. 사진=한솔케미칼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한솔케미칼은 석유화학제품으로 과산화수소를 생산한다. 한솔케미칼의 전신인 한국퍼록사이드가 1980년 울산 여촌동 일대 2만8792평의 부지위에 3600t 규모로 한국 최초 과산화수소 공장을 설립했다. 사진=한솔케미칼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다른 의견을 보였다. 정원석 연구원은 이날 한솔케미칼의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전방 고객사들이 감산하면서 한솔케미칼의 주력 사업인 과산화수소와 프리커서 출하량이 감소했다고분석했다. 또 전 세계 TV 수요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삼성전자 QLED TV,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패널 생산량이 예상보다 줄어들면서 소재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도 지난 9일 낸 보고서에서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추천했다.

정원석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과 재고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전방 업체들의 감산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도 전방 고객사들의 감산이 이어질 으로 예상되면서 오는 3분기에도 주력 사업인 과산화수소와 프리커서의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한솔케미칼이 3분기 매출액 1937억 원, 영업이익 318억 원을 달성하고 연간으로는 매출액 8010억 원, 영업이익 12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업황과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기 전까지는 주가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저점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연내 실리콘 음극재 공급 가능성이 가시화할 경우 바인더(음극, 분리막)와 함께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어 밸류에이션 재평가(리레이팅)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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