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천도업체 서남, 문승현 대표 최대 주주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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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천도업체 서남, 문승현 대표 최대 주주 복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8.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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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K 외 1인 지분 전량 매각

코스닥 상장사로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를 생산하는 서남의 최대 주주가 바뀌었다.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에서 문승현 창업주로 바뀌었다. 주가는 16일 개장하자 마자 23.57% 급등했다.

문승현 서남 창업주 겸 대표이사. 사진=서남
문승현 서남 창업주 겸 대표이사. 사진=서남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남은 14일 최대주주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에서 문승현 대표(지분율 9.47%)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세계 1위의 반도체 장비업체로 미국 기업이다.

회사 측은 공시에서 "기존 최대주주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외 1인이 보유 지분 10.09% 전량을 장내에서 팔아 2대 주주인 문승현 서남 대표와 어떠한 매매 거래 없이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8.97%)와 이 회사의 벤처캐피털인 어플라이드 벤처스(1.12%)가 지분을 장내에서 팔아 문 대표가 최대주주가 됐다는 설명이다. 문대표의 지분율은 5.62%다. 서울대 물리학과 박사출신인 문 대표는 2004년 11월17일 서남을 창업한 창업주로 설립당시 지분율은 89%였으나 유상증자와 액면분할로 지분율이 낮아졌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7월 말에서 지난 11일 사이에 서남 주식을 팔았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11일 서남 주식을 최종 매각한 후 서남 측에 매각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남은 "최대 주주 변경후에도 회사의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최근 서남 주가가 초전도체 테마로 분류돼 급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본다. 지난달 20일 2915원인 서남 주가는 상한가 등을 거듭하며 이달 7일 1만261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급락을 거듭해 지난 11일 6200원까지 하락했지만 이날 다시 상한가를 기록하며 8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서남 최대주주에 오른 것은 2016년이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2016년 6월14일 서남 주식 17.01%를 취득해 처음으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2년여 만인 2018년 3월29일 액면분할을 거치며 지분율은 14.53%로 낮아졌다.

서남 로고. 사진=서남
서남 로고. 사진=서남

서남(SuNAM)은 초전도체, 나노 그리고 첨단 소재(Superconductor, Nano & Advanced Materials)를 뜻하는 영어의 머릿글자를 따서 만든 회사명이다.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기술 개발을 목표로 2004년 설립됐다. 고온초전도, 나노와 첨단 소재 산업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기술 집약적 벤처 기업이다. 서남이 제조, 판매하는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는 일정 온도 이하에서 저항이 '0'이 되는 물질이다. 문승현 대표는 "이 소재는 금속기판에 세라믹 초전도 물질을 2축 배향된 박막으로 증착해 기존 구리전선 대비 1000배 가량의 전류를 손실없이 송전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이용한 초전도 케이블은 일반 구리 선재 케이블 대비 전력 손실은 절반 이하로 줄이고 송전 용량은 최대 10배까지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남은 LS전선, LS일렉트릭 등을 비롯해 한국전력, 나사(NASA),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과 제품 개발과 신규 사업 발굴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서남은 또 한국전력의 케이블용 초전도 선재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일본 전략 물자로 분류된 초전도 소재를 100% 국산화한 기업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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