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콜산업, 자회사 퓨릿 상장에 따른 차등 배당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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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알콜산업, 자회사 퓨릿 상장에 따른 차등 배당 결정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8.18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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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공업용 에탄올을 생산하는 한국알콜산업이 자회사 퓨릿 코스닥 시장 상장시 구주매출 대금의 20%를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를 제외한 일반주주에게만 차등배당 형태로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한국알콜산업은 지난 2019년 4월 퓨릿(구,신디프)을 인수해 올해 4월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1984년 설립된 한국알콜산업은 합성주정, 무수주정, 정제주정 등 주정제품(매출액의 27.2%)과 초산에틸, 초산부틸 등 석유화학제품(65.2%) 외 컬러페이스트(4.5%), 전자급 정밀화학소재(3.2%)를 생산하고 있다.  페인트나 도료, 잉크등에서 용제로 사용되는 초산에틸과 초산부틸을 생산하고 있으며, 고순도 제품인 전자급 초산부틸, 전자급 무수주정까지 생산 영역을 확대했다. 

한국알콜산업 사옥과 회사 로고. 사진=한국알콜산업
한국알콜산업 사옥과 회사 로고. 사진=한국알콜산업

■한국알콜산업, 자회사 퓨릿 상장시 차등 배당 결의

한국알콜산업은 성공적인 투자의 결실을 주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배당금은 퓨릿의 상장 시점이 올해 4분기로 예상됨에 따라 오는 12월 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퓨릿은 지난 4월1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지난해 상반기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IPO) 절차를 밟기 시작한지 약 1년 만에 증시 입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시장에 내놓을 공모주는 상장 예정 주식수의 약 25%인 413만7000주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의 비중을 7대 3으로 나누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구주는 한국알콜을 비롯한 주요 주주가 매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알콜산업 주가는 올해 1월2일 종가 9940원에서 17일 1만3150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한국알콜산업은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조주정을 증류 기술을 통해 고순도 주정을 생산해 대한주정판매에 납품하고 있다. 

■퓨릿, 반도체용 케미칼 제조

㈜퓨릿은 신디프가 전신인 퓨릿은 고순도 합성 정제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 소재를 생산한다. 원재료는 에탄올류(62.7%)와 석유화학류(27.5%)다. 

한국알콜이 인수하기 직전인 2018년 퓨릿의 매출은 570억 원, 순이익은 7억 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은 1400억 원, 순이익은 120억 원으로 급증했다. 

경상북도 경주와 경기도 용인에 생산 거점을 운영하며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EEP(Ethyl 3-Ethoxypropionate), EL(Ethyl Lactate), PGME, PGMEA, EG, MEOH 등을 양산한다. 최근에는 유기용제 합성와 초고순도 제품 정제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SK하이닉스, SKC, LG화학, 동진쎄미켐 등이 주요 고객사다.  연간 30% 안팎의 매출액 신장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70%를 소유한 한국알콜이다. 기초 유기화합물 제조사인 한국알콜은 2019년 3월 190억원을 투자해 ㈜퓨릿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반도체용 케미칼 사업에서 전략적 가치사슬 구축을 통해 자회사의 빠른 성장을 지원했다.퓨릿이 목표로 잡은 연내 상장을 마치면 지분 매입 후 약 5년만에 투자금 회수의 기회를 얻는다.

■지석용 회장 지배하는 한국알콜과 퓨릿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알콜의 최대주주는 6월30일 현재 지분 33.5%를 가지고 있는 케이씨엔에이(KC&A)다. 화학물질 제조와 도매업을 하는 이 회사는 일종의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케이씨엔에이를 지용석 한국알콜 회장 겸 대표이사(59)가 63.01%의 지분율로 직접 지배한다.지용석 대표이사는 또 한국알콜산업 지분 5.09%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수진과 지유진도 각각 0.12%씩 보유하고 있다. 지용석 회장은 한국알콜산업에 21년 재직한 경영자로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출신이다. 한국안콜산업은 지용석 대표이사의 부친인 지창수 회장이 설립한 회사다. 지 회장은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내고 국세청 차장으로 퇴임후 회사를 설립했다.

한국알콜의 지배구조는 '지용석 회장→케이씨엔에이→한국알콜→㈜퓨릿'으로 이어진다.

한국알콜산업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주식소유 현황.(2023년 6월30일 기준). 사진=한국알콜 반기보고서
한국알콜산업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주식소유 현황.(2023년 6월30일 기준). 사진=한국알콜 반기보고서

지 회장은 한국알콜과 ㈜퓨릿 외에 이엔에프테크놀로지, 팸테크놀로지, 진솔원, 어진수산 등 다수의 계열사를 간접으로 거느린다.그는 디스플레에용 컬러페이스트 등 전자재료 기업인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대표이사기도 하다.  이번에 ㈜퓨릿이 IPO에 성공하면 2009년 5월 코스닥에 입성한 이엔에프테크놀로지와 더불어 상장 계열사가 총 2곳으로 늘어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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