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갈륨·게르마늄 수출통제로 주목받는 주정회사 풍국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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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갈륨·게르마늄 수출통제로 주목받는 주정회사 풍국주정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8.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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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업체 풍국주정이 중국 때문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이 반도체 필수 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하겠다는 소식 때문이다. 풍국주정이 소속된 선도그룹 계열사인 선도산업이 게르마늄 가스의 대체품인 아르곤 가스를 제조하고 있다. 풍국주정은 우리나라 대중이 즐겨마시는 알콜인 소주의 원료로 사용되는 주정을 생산, 공급할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우리나라 3대 주정회사다.1954년 설립된 풍국주정은 고 이병철 삼성회장이 설립한 회사에 뿌리를 둔 회사로 탤런트 박순애씨의 남편 이한용 회장이 경영하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풍국주정. 사진=풍국주정
풍국주정. 사진=풍국주정

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반도체 필수 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하겠다는 소식에 풍국주정이 다시 관심을받고 있다. 소속 그룹 계열사인 선도산업이 생산하는 게르마늄 가스의 대체품인 아르곤 가스 때문이다.

지난달 6일  11시12분 기준 풍국주정은 전 거래일 대비 26.43%(3560원) 오른 1만7030원에 거래되다 21.46% 상승한 1만6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어 18일 1만25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에 비해 0.79% 내렸다. 불과 한 달 조금 전에 비하면 4500여 원이 빠졌다.

풍국주정 공장 전경. 사진=풍국주정
풍국주정 공장 전경. 사진=풍국주정

선도그룹 계열사인 풍국주정은 주정의 원료인 에탄올을 생산한다.

 선도그룹은 주정용 에탄올을 생산하는 풍국주정 외에 액체탄산과 드라이아이스 사업을 하는 선도화학과 화신화학, 아르곤 등 산업용가스와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선도산업, 수소와 아세틸렌사업을 에스디지 등 4대 축으로 운영되고 있다.

풍국주정은 에탄올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전량 회수, 가공한 후 액체 탄산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주정을 제조하고 남은 부산물인 건조주정박도 생산한다.

또 효성, SK어드밴스드, 대한유화공업, 롯데BP로부터 수소 원료가스를 공급 받아 양질의 초고순도 수소를 생산한다.

풍국주정은 최근 수소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전례가 있다. 자회사 에스디지 덕분이었다. 에스디지는 수소원료 가스를 공급받아 초고순도 수소를 생산한다. 풍국주정은 에스디지  지분 56.4%를 보유하고 있고 에스디지 지분 41.2%를 보유한 선도산업의 지분 50%를 갖고 있다.

에스디지는 대한유화공업(주), (주)효성, 태광산업(주)로부터 수소 원료가스를 공급받아 99.9999% 이상의 초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수소 스테이션 설치를 추진하고 정부의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또 SK(주) NEP PLANT에서 원료가스를 공급받아 반도체용 초고순도(99.95%)의 아세틸렌을 생산,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는 물론 반도체용 아세틸렌 전체 시장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풍국주정이 생산하는 에탄올과 건조주정박, 곡물원료.사진=풍국주정
풍국주정이 생산하는 에탄올과 건조주정박, 곡물원료.사진=풍국주정

풍국주정의 생산량은 발효주정은 310드럼, 정제주정은 240드럼이다. 대구 성서공단에 있는 최첨단의 에탄올 공장은 전통누룩과 조효소제 등 유용 발효 미생물에 의한 최신 발효공법과 증류공정 등 완전 자동화 시설에서 에탄올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제한 덕분에 다시 수면으로 올라왔다. 그룹 계열사인 선도산업이 생산하는 대체가스 아르곤 때문이다. 선도산업은 지난해 255억 58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룹 매출의 31%를 담당했다. 풍국주정이 257억 4400만원으로 32%, 에스디지가 346억 4900만 원으로 42%를 담당했다.  아르곤은 시간당 1.1t, 탄산가스는 1.75t, 산소는 2.2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풍국주정이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풍국주정의 최대 주주는 이한용 대표이사 회장으로 42.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부인 박순애씨도 13.29%를 갖고 있으며 특수관계사 우신에너지(5.46%),아들 이승현과 이창헌,이지선이 각각 1.80%, 1.58%, 0.46%, 계열회사 선도화학이  1.41%를 보유하는 등 이한용 외 11명의 주주가 전체 지분의 67.8%를 보유하고 있다.

풍국주정 지분현황. 사진=풍국주정 반기보고서
풍국주정 지분현황. 사진=풍국주정 반기보고서

이 회장 등 오널일가는 풍국주정을 지배하고 풍국주정은 선도산업(50%)과 에스디지(56.4%), 선도화학(10%)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풍국주정은 대한주정판매(9.5%), 서안주정(11.4%0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선도그룹의 기업지배구조는 이한용 회장 등 오너일가→풍국주정→에스디지↔선도산업↔선도화학으로 이어진다. 이한용 회장은 에스디지와 선도화학,선도산업 이사로 등재돼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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