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신 관련주 휴비스,경동인베스트, 나인테크 등 상한가 행진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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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신 관련주 휴비스,경동인베스트, 나인테크 등 상한가 행진하지만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8.2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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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소재인 '맥신' 대량생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휴비스와 경동인베스트, 나인테크 등 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금속층과 탄소층이 교대로 쌓인 맥신(MXene)은 높은 전기전도성을 갖추고 여러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는 2차원 나노물질이다. 그동안 맥신을 만들 때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방법이 없어 대량으로 생산하는 게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휴비스 연구개발센터 전경. 사진=휴비스
휴비스 연구개발센터 전경. 사진=휴비스

21일 한국거래소에따르면, 휴비스와 경동인베스트, 나인테크와  코닉오토메이션 등은 이날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경동인베스트는 이날 29.97% 오른 13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덕분에 시가총액은 3108억 원으로 커졌다. 경동인베스트는 자회사 경동이 태백 티타늄 시추관련 조광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기업이다. 맥신의 구성요소 중 티타늄이 포함돼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화학섬유소재 전문기업인 휴비스는 29.94% 오른 8420원으로 장을 마쳐 시가총액은 2905억 원으로 증가했다. 휴비스는 맥신 관련 고분자나노복합체와 그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권을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휴비스는 (주)삼양사와 에스케이케미칼이 50대 50으로 현물출자해 2000년 설립한 회사로 그동안 폴리에스터 섬유인 단섬유(SF)와 장섬유(FY)를 주력으로 생산, 판매해왔다. 휴비스는 2분기에 매출액 2290억 원을 올렸으나 영업손실 120억 원, 당기순손실 122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 4571억 원, 영업손실 341억 원, 당기순손실 341억 원을 냈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이사. 사진=휴비스
신유동 휴비스 대표이사. 사진=휴비스

나인테크는 전거래일에 비해 29.80% 오른 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521억 원으로 불었다.나인테크는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지만, 맥신 등 나노 신소재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 중인 인인식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연구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맥신 관련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니오토메이션은 29.87% 오른 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시가총액은 2490억 원을 기록했다. 코닉오토메이션은 맥신 나노기술로 세탁할 수 있는 투명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개발한 최경철 카이스트 전자전자공학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등재돼 있는 기업이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 종목은 이날 장 개장 직후인 오전 9시15분께 상한가로 직상승했다.

나인테크는 17일 11.76% 오른 것을 시작으로 18일 29.96%, 이날 29.80%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16일 3315원으로 장을 마친 주가는 어느새 6250원으로 근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휴비스 역시 지난 16일 0.68% 오르더니 17일 12.66%, 18일 29.99%, 21일 29.94% 상승했다. 지난 14일 4395원으로 마감한 주가는 이날 8420원으로 거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코닉오토메이션은 17일 20.92% 오른 것을 시작으로 18일 29.96%, 21일 29.87% 등 3거래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16일 2940원 한 주가는 어느새 6000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처럼 맥신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한국과학기술원(KIST)의 이승철 박사 연구팀이 지난 17일 꿈의 신소재라는 맥신의 자기수송(Magnetoresistance) 특성을 분석해 표면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맥신을 만들어낼 때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방법이 없어 대량생산이 어려웠으나 이번에 개발한 물성 예측 프로그램으로 해결해 일정한 품질의 맥신을 대량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KIST는 전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초전도체와 달리 맥신은 지난 2011년에 발견된 물질로 여러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 산업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대량 생산 가능성이 열리면서 맥신의 활용도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맥신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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