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홀딩스의 '독점 DNA', 이차전지 사업으로 제3의 도약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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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홀딩스의 '독점 DNA', 이차전지 사업으로 제3의 도약 이끈다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8.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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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 이차전지 소재사업으로 세 번째 도약 전망,목표주가 90만 원, 투자의견 '매수'

일관 제철소를 운용하면서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POSCO홀딩스가 이차전지 사업으로 세 번째 도약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영업이익이 2027년부터 철강사업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홀딩스가 철강사업에서 구축한 '독점 DNA'가 장기간 대규모 투자를 거쳐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POSCO홀딩스는 지난 7월11일 2030년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 매출액 62조 원, EDITDA(법인세이자상각전 영업이익) 15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발트와 차세대 부분을 제외하고도 이차전지 소재사업 매출액이 58조 7000억 원, EBITDA가 13조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이 7월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2030년 이차전지 소재사업 가이던스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이 7월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2030년 이차전지 소재사업 가이던스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 한투證 "POSCO홀딩스,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 제 3의 도약 달성"

한국투자증권은 22일 낸 보고서에서 "철강회사 POSCO에서 글로벌 2차전지소재 업체 POSCO홀딩스로 변모하고 있다. 계획은 수립되었고 변신은 이미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투증권은 목표 주가 90만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21일 POSCO홀딩스의 종가는 55만1000원이었다.

한투의 POSCO홀딩스 목표주가는 증권가에서 가장 높다. BNK 85만 원, 삼성증권 80만 원, 메리츠증권과 NH투자증권 75만 원, 현대차증권 74만5000원, 이베스트증권과 하이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 74만 원신한투자증권은 71만 원 등이다. 교보증권이 45만 원으로 가장 낮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POSCO홀딩스가 세 번째 도약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과거를 돌아보면 (POSCO홀딩스엔) 두 번의 도약기가 있었다"면서 첫 번째 도약기는 포항제철소에 4개의 고로가 준공된 1974년부터 1984년의 10년, 두 번째 도약기는 광양제철소에 5개의 고로가 완성된 1987년부터 1999년의 12년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당시 순이익이 첫 번째 구간에서 1.7배, 두 번째 구간에서는 22.2배가 증가했다"면서 "지금까지 POSCO홀딩스 역사에서 가장 찬란한 발자취는 광양제철소 건설"이라고 강조했다.

1990년 이후 POSCO홀딩스의 성장은 광양제철소 투자를 기반으로 한다. 최 연구원은 "광양제철소를 통해 국내 철강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해외 확장을 통해 글로벌 철강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는 이차전지 소재사업 투자가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연구원은 "광양제철소와 마찬가지로 집중 투자를 통해 시장을 사실상 지배하고 글로벌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자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POSCO홀딩스의 세 번째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하고 "전기차 시대를 살아가면서 반드시 투자해야 할 기업"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PBR 1배에 주당 리튬 가치 20만 원을 더해서 목표가를 산출했다.  

■이차전지 소재사업, 2027년 철강사업 뛰어넘어

최 연구원은 POSCO홀딩스가 장기간에 걸쳐 이차전지 소재산업에 투자를 계획하고 진행하는 것은 '독점DNA'의 영향이라고 판단했다. 2023년부터 2030년까지 8년 동안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약 50조 원이 투자될 것 것으로 추정했다.

POSCO홀딩스는 지난 7월11일 '제2회 포스코그룹 2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를 열고 향후 집중 투자를 통해 2030년 소재생산능력 21만t, 매출액 62조 원, EBITDA 15조 원을 창출하는 사업목표를 발표했다.

POSCO홀딩스가 지난 7월11일 밸류데이에서 발표한 이차전지 소재사업 가이던스. (단위 1000t, 조 원).사진=한국투자증권
POSCO홀딩스가 지난 7월11일 밸류데이에서 발표한 이차전지 소재사업 가이던스. (단위 1000t, 조 원).사진=한국투자증권

최 연구원은 "이러한 전략의 배경경에는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공급사슬에서 POSCO홀딩스가 독점에 가까운 공급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차전지 셀을 만드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국내에 3개사가 있고 이에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생태개가 잘 구축돼 있는데 핵심 소재가인 리튬을 대규모로공급할 수 있는 역량이 확보된 기업은 POSCO홀딩스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리싸이클링을 통해 리튬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있고 향후 이 분야에 더 많은 기업이 뛰어들 수 있지만 대규모 공급이 가능한 염수와 광물을 통해 리튬을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POSCO홀딩스 산하의 포스코아르헨티나와 포스코필바라솔루션 밖에 없다는 게 한투증권의 판단이다.

POSCO홀딩스의 이차전지 소재사업 장기 매출액과 EBITDA 전망.사진=한국투자증권
POSCO홀딩스의 이차전지 소재사업 장기 매출액과 EBITDA 전망.사진=한국투자증권

POSCO홀딩스는이차전지 소재사업 집중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게 최 연구원의 결론이다. 리튬과 니켈, 양극재와 음극재, 코발트와 전고체 배터리 등 다양한 사업이 2023년을 기점으로 매년 성장을 하며 2027년 이후에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EBITDA가 철강사업을 넘어서 POSCO홀딩스의 중심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투증권은 POSCO홀딩스의 이차전지 소재사업 매출액은 2024년 11조 원에서 2030년 58조 7000 억 원으로 5.3배 증가하고 EBITDA는 같은 기간 1조 8000억 원에서 13조 5000억 원으로 7.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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