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찐쌀 수출 제한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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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찐쌀 수출 제한 계획 없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8.2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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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의 공급 우려 찐쌀에 수출세 부과보도에 식품부 장관 공식 부인
인도의 쌀 수출제한으로 국제 쌀 시세 급등...태국에선 매점매석

바스마티쌀 이와 쌀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인도가 '찐쌀' 수출을 제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찐쌀은 현재 인도 전체 쌀 수출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정부는 수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인도의 쌀 수출 제한으로 국제 쌀 시장에서 쌀 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으며 주요 수출국인 베트남의 수출업체들은 오른 가격으로 수출가격 재협상에 나서고 있다.

인도 농부들이 벼를 탈곡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20일 바스마티외의 쌀 수출을 금지했으나 전체 쌀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찐쌀 수출은 제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라이브민트닷컴
인도 농부들이 벼를 탈곡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20일 바스마티외의 쌀 수출을 금지했으나 전체 쌀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찐쌀 수출은 제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라이브민트닷컴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매체 보도에 따르면, 산지브 초프라 인도 식품부 장관은 22일 기자들을 만나 바스마티가 아닌 찐쌀의 수출을 제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도정쌀 수출을 금지한데 이어 지난달 20일 인도에서 널리 소비되는 바스마티 백미를 제외한 백미의 수출을 금지했다.

초프라 장관은 '정부가 찐쌀 수출에 대한 수출세 부과 또는 최저 가격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현재 찐쌀 수출을 제한하는 제안은 없다"고 답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인도의 쌀 수출금지에 따른 공급차질로 찐쌀에 수출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쌀 수출금지 이후 국제 쌀 시장에서 쌀값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인도에 이은 세계 2위의 쌀 수출국인 태국에서는 패닉 매수로 매점매석이 성행하면서 수출용 쌀이 부족해지고 있는 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태국의  5% 도정 백미 가격은 지난 17일 t당 610달러로 11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태국은 연간 2000만t의 쌀을 생산하는데 절반 정도가 수출시장에 나오고 있다.

인도쌀수출연맹의 프렘 가르그(Prem Garg) 회장은 "정부에는 잉여 재고가 있고, 공개 시장에도 잉여 재고가 있으며, 신작 쌀이  두 달 안에 도착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쌀 공급은 편안한 것 이상"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쌀 재고량은 8월 초, 목표치의 거의 3배에 도달했다.

인도에서는 통상 6월과 7월의 장마철에 벼를 심기 시작해 10월부터 수확한다. 초프라 장관은 "10월1일 시작하는 판매연도 동안 정부는 농부들로부터  1년 전 4950만t보다 많은 5210만t의 신작 쌀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프라 장관은 또 현재로서는 외교 거래를 통해 러시아에서 밀을 수입하겠다는 제안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인도 정부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인도가 내년 주 선거와 총선을 앞두고 공급량을 늘리고 식량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드문 조치로 국제 가격에 비해 할인된 값에 밀을 수입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 창고의 밀 재고량은 1일 기준으로 2830만t으로 10년 평균보다 20% 낮다.  

초프라 장관은 "인도 정부는 8월에 제당소가 추가로 20만t의 설탕을 팔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앞서 제당소가 이 달에 공개 시장에서 233만t의 설탕을 팔도록 허용했다. 인도 연방 정부는 달마다  공장이 공개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수량을 정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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