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내년부터 '중고도정찰용무인기'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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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내년부터 '중고도정찰용무인기' 양산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8.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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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9800억 원 투입키로

방위사업체인 대한항공이 내년부터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MUAV) KUS-FS를 양산한다. 대한항공은 정확한 사업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방위사업청은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이어지는 MUAV 사업에 9800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북한은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인 지난달 27일 북한판 글로벌 호크(RQ-4)인 '샛별4형'과 북한판 리퍼 드론(MQ-9) '샛별9형'을 공개해 한국군 당국에 큰 충격을 안겼다.

대한항공이 2019 서울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ADEX)에 공개한 실물크기의 중고도 무인기 목업. 사진=플라이트글로벌
대한항공이 2019 서울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ADEX)에 공개한 실물크기의 중고도 무인기 목업. 사진=플라이트글로벌

대한항공 관계자는 24일 CNews 전화통화에서 "내년부터 중고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MUAV)를 양산하기로 하고 방위사업청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전체 사업 규모아 대당 가격은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MUAV 양산계획은 지난 18일 방위사업청이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총 사업비 9800억 원 규모의 사업계획을 심의, 의결한 데 다른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능히 짐작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양산계획에 따라 2028년까지 MUAV를 생산해 군 당국에 납품한다.

양산되는 드론은 충북 충주기지의 공군 제39정찰비행단에 배치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창설된 제39정찰비행단은 중고도무인정찰기와 RF-16, 금강과 백두 정찰기, 글로벌호크를 함께 운용해 한반도를 24시간 감시하는 부대다.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해 MUAV 'KUS-FS'를 개발완료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9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2019 서울국제항공우주방위사업전시회(ADEX)'에 실물크기의 목업을 공개했다.  KUS-FS는 고성능 감지기를 탑재해 일반 항공기보다 높은 고도에서 북한내 표적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이다. KUS-FS와 유사한 무기 체계로는 미국의 MQ-9 리퍼 드론이 있다.

대한항공이 생산할 드론은 길이 13m,너비 26m의 크기로 1200마력짜리 엔진을 달고 고도 6~13km 고도를 비행하면서 24시간 100km 밖 지점을 고해상도 영상으로 촬영하고 공대지 미사일로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서울 중심부에서 개성을 포함한 황해도 남부 지역의 북한군 동향을 지속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항공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KUS-FS 체계는 무인기 2~4대와 지상 통제소, 지원장비로 구성된다. 

대한항공이 개발 중인 중고도 무인정찰기 MUAV. 사진=밀리터리팩토리닷컴
대한항공이 개발 중인 중고도 무인정찰기 MUAV. 사진=밀리터리팩토리닷컴

대한항공은 최근 무인기를 중심으로 방산업계에서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대전에 차세대 스텔스 무인기 개발센터를 개소하고, MUAV, 하이브리드 드론(체공시간 증가), 인스펙션 드론(비행기 동체 검사 지원) 등을 만들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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