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파월 '매파 발언'에도 상승...셰브런 등 주가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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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파월 '매파 발언'에도 상승...셰브런 등 주가도 상승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8.26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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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0.99%↑, 브렌트유 1.84%↑

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저가매수세 유입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셰브런과 엑슨모빌 등 석유메이저는 물론 유전정보 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 등의 주가도 상승했다. 

국제유가 25일 소폭 오르면서 셰브런 등 석유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미국 석유회사 셰브런의 해상 원유생산 시설. 사진=셰브런 트위터
국제유가 25일 소폭 오르면서 셰브런 등 석유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미국 석유회사 셰브런의 해상 원유생산 시설. 사진=셰브런 트위터

이날 선물시장인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9%(78센트) 오른 배럴당 79.83달러로 마감됐다. WTI는 이날 상승에도 이번 주 한 주 동안 1.03% 하락해 2주 연속 떨어졌다. 2주간 하락률은 4.04%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84%(1.53달러) 오른 배럴당 84.89달러에 거래됐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6.17달러로전날에 비해 1.08달러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일시 1개월 사이에 최저치로 떨어진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WTI는 전날 일시 배럴당 77.59달러로 7월하순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경제가 둔화돼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매도세가 강해진 탓이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5일(현지시각)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CNBC 유튜브 캡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5일(현지시각)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CNBC 유튜브 캡쳐

Fed의 금융긴축 장기화에 대한 경계감은 국제유가 상승을 제한했다.파월 의장의 매파 연설에도 예상한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떨어졌지만, 아직 아주 높은 수준"이라면서 "우리는 적절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안정은 Fed의 책무에 필수적이다"면서 "임무를 수행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예상한 것 만큼 식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대체로 매파성향이었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이미 상당 부분 시장이 파월 의장의 매파 기조를 가격에 반영해왔다는 점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악화하지는 않았다. 유로와 일본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도 6월 초 이후 최고인 104.45까지 올랐다가 이후 오름폭을 0.1% 상승한 104.16까지 낮췄다.

석유메이저 엑슨모빌의 주가가 25일(현지시각) 유가상승에 힘입어 1.79% 상승했다. 사진=엑슨모빌
석유메이저 엑슨모빌의 주가가 25일(현지시각) 유가상승에 힘입어 1.79% 상승했다. 사진=엑슨모빌

국제유가 상승에 원유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유가 상승으로 셰브런의 주가가 0.75% 올랐고 엑슨모빌은 1.79% 상승했다. 코노코필립스는 1.50% 뛰었다. 원유탐사 회사인 마라톤오일 주가는 0.39% 상승했다. 유전정보 서비스 업체인 베이커휴즈는 0.45% 상승 마감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분석가는 "최근의 경제 지표는 고무적이지 않고, 중앙은행들은 매파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연말에 (유가에) 더욱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 감축,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자체 감축이 연장되면서 브렌트유가 80달러 이상의 새로운 거래 범위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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