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9월 팜오일원유(CPO) 수출세율 8%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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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9월 팜오일원유(CPO) 수출세율 8% 유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8.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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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의 팜오일 수출국인 말레이시아가 팜오일 원유(CPO) 수출세율을 8%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가격은 인상했다. 기준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수출업체들의 부담이 늘어나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팜오일은 화장품과 아이스크림, 식용유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한국의 농심 등 라면 업체들은 말레이시아산 팜오일을 수입해 라면 제조에 사용한다.

말레이시아 팜오일 농장에서 인부들이 오일을 짜기 위해 오일 야자 열매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말레이시아팜오일협회(MPOC)
말레이시아 팜오일 농장에서 인부들이 오일을 짜기 위해 오일 야자 열매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말레이시아팜오일협회(MPOC)

말레이시아 매체 더스타와 농산물 시장 조사회사 패스트마켓츠는 지난 22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정부 기구인 팜오일위원회(MPOB) 웹사이트 안내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CPO 수출세 최고 세율은 8%로 그대로 유지된다. 기준가격은 8월 t당 3614.28 말레이시아 링기트에서 3755.13 링기트로 인상했다. 

MPOB는 말레이시아 국내 수급상황을 감안해 기준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기준가격은 지난 2월 t당 3893.25링기트에서 3월 3710.35링기트로 인하됐으나 4월에 다시 4031.45링기트로 오른뒤 5월 4063.58링기트, 6월 4144.41링기트로 계속 인상했다. 7월에는 t당 3604.73링기트로 인하했다가 8월 다시 인상했다.

수출세는 CPO 가격이 t당 2250~2400링기트일 경우 3%가 적용되며 t당 3400링기트 초과시 최고세율 8%가 적용된다.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수출은 이달 들어 25일까지 97만4235t으로 7월 같은 기간에 비해 7.82% 감소했다.  7월 수출은 6월 대비 15.6% 증가한 135만t으로 올들어 두 번째로 맡았는데 8월 수출은 100만t을 조금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수요증가와 가격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회복 덕분이었다.

CPO생산은 7월 161만t으로 6월 대비 11.2% 증가했다. 이는 시장예상치(156만t~158만t)와 말레이시아 팜오일 협회(MPOC) 예상치(10.73% 증가 160만t)보다 많은 것이다. .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재고는 증가했다. MPOB에 따르면, 7월 말 기준으로 팜오일 재고량은 173만t으로 월간 기준 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0.68%에 그쳤다. 이는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가 설문조사한 업계 예상치 4% 증가를 크게 밑돈 것이다.

패스트마켓츠는 말레이시아의 8월 CPO 생산과 관련, "오일 팜 나무의 건강상태, 노동생산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말레이시아가 피크 생산기에 들어서는 만큼 생산은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에 대해서는 "바이어들이 지난 2개월 동안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재고를 많이 보유한 만큼 수출 변화는 좀 더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때 

한편, 세계 최대 CPO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매월 두 차례 정부 기준가격을 발표해 적용하고 있다. 기준가격은 1~15일, 16~30 기간 동안 따로 적용된다. 여기에 수출세와 부담금이 추가된다.  지난 6월1~15일 적용된 기준가격은 t당 811.68달러였다.직전 기간인 5월16~30일 기간 적용된 기준 가격은 t당 893.23달러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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