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수혜' 포스코DX, 코스피 이전 추진, 주가 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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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수혜' 포스코DX, 코스피 이전 추진, 주가 향배는?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8.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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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코스피 이전 임시 주주총회 개최 예정

2차전지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포스코그룹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인 포스코DX가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DX 주가는 이전 상장 기대감과 수주 소식에 연일 상승하고 있는 만큼 이전 상장을 계기로 주가가 더 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DX는 포스코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리튬, 니켈, 양극재, 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생산을 위한 공장에 들어가는 자동화 설비와 제어시스템, 통합생산관리시스템, 창고자동화와 산업용 로봇 등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차전지 생산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분야에서 업계 선두권을 달리는 포스코퓨처엠은 물론, 지주회사 POSCO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포스코 2차전지 그룹주'로 분류돼 최근 주가가 크게 뛰어 금양과 함께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포스코그룹의 엔지니어링 전문 회사로 코스닥 상장회사인 포스코DX가 코스피 시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사진은 포스코DX 직원들이 업무 협의를 하고 있다.사진=포스코DX
포스코그룹의 엔지니어링 전문 회사로 코스닥 상장회사인 포스코DX가 코스피 시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사진은 포스코DX 직원들이 업무 협의를 하고 있다.사진=포스코DX

28일 포스코DX에 따르면, 포스코DX는 지난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조건부 상장폐지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 상장을 승인하고 오는 10월 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승인안을 가결할 계획이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신성장 사업 확대 등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전 상장 소식이 알려진 23일 이후 포스코DX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DX는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21%(3200원) 오른 4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DX는 지난 25일 13.7% 급등했는데도 상승동력이 유지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종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종가(6100원)의 7.8배 수준이다.

포스코DX는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제어설비 등 시스템을 구축한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이다. 포스코DX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인 POSCO홀딩스로 지분율은 65.38%이다. 포스코DX는 지난 24일 포스코퓨처엠이 포항시에 건설하는 양극재 2단계 생산공장의 전체 인프라 구축을 맡는다고 공시했다. 포스코DX는 양극재 생산을 위한 제어 설비를 비롯해 통합생산관리시스템(MES), 자동 창고 등 인프라를 포함한 전반적인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며 전체 수주금액은 1160억원 규모다.

포스코퓨처엠이 포항 영일만 4일반 산업단지에 착공한 양극재 포항공장 조감도. 이공장은 준공시 연간 4만6000t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포항 영일만 4일반 산업단지에 착공한 양극재 포항공장 조감도. 이공장은 준공시 연간 4만6000t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오는 2025년 1월까지 건설할 포항 양극재 2단계 공장은 하이니켈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연 2만9500t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025년 8월까지는 하이니켈계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연 4만6300t 규모를 생산하는 2-2단계 증설도 연이어 추진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사의 코스피 이전 상장은 기업에게는 대체로 호재가 된다. 코스피 종목에만 허락된 지수나 펀드에 편입될 수 있어 자금 유입 경로가 크게 확대될뿐 아니라 인지도나 신뢰도 측면도 크게 향상돼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DX는 알짜배기 회사로 실적이 폭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7758억 원, 영업이익 643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 98% 증가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매출 1조 5000억 원,영업이익 1213억 원, 순이익 981억 원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 2000억 원, 영업이익 646억 7000만 원, 순이익 455억 8000만 원을 달성했다.

포스코DX 관계자는 호실적에 대해 "이차전지를 비롯한 친환경 미래 소재 분야로 사업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 그룹사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공장자동화, 산업용 로봇 분야의 사업기회가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 코스피 이전 시 사업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시장에서 버티는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면서 "주가는 코스피 이전 후 단기로 빠질 수 있으나 기업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좋다면 주요 지수 편입 등을 통해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포스코DX가 주가가 급등한 이후 7월31일 낸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보고서에서 "금양과 포스코DX는 신용사용이 불가능한 투자경고종목으로 분루돼 있다"면서 "주가를 받쳐줄 매수세가 없다면 굉장히 불안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중의해야 한다. 과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굳이 투자경보가 뜬 종목을 지켜볼 필요는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포스코DX주가는 7월3일 12.39%, 11일 27.36%, 13일 17.44%, 20일 16.07%, 28일 8.96%, 31일 12.01%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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