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III Batch-I 최초양산 안무함, 출동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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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III Batch-I 최초양산 안무함, 출동 준비 끝!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8.28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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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III Batch-I 도산안창호급 2번 잠수함 안무함. 사진=국방기술품질원
장보고-III Batch-I 도산안창호급 2번 잠수함 안무함. 사진=국방기술품질원

한국 잠수함 전력이 급신장하고 있다. 3000t급 두 번째 함정에 해당하는 최초양산 안무함이 인수시운전을 정상으로 종료하고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해군은 1200t급 장보고급 9척, 1800t급 손원일급 9척, 3000t급 도산안창호급 2척 등 20척의 막강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이 70여 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지만 질 측면에서 우리 해군은 우위를 보유한 것은 물론 양측 면에서도 북한에 뒤지지 않고 있다.

■도산안창호급 2번함 안무함 해군 인도

28일 국방기술품질원과 해군에 따르면,  장보고-III Batch-I 도산안창호급 2번함인 안무함은 2021년 8월 해군으로 인도된 도산안창호함에 이어 지난 4월20일 인수시운전을 정상 종료하고 해군에 인도됐다. 안무함은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사명으로 인도된 마지막 잠주함이다. 

안무함은 2020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시운전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건조자시운전(BT, Builder Test) 125종목, 정박 인수시운전(HAT, Harbor Acceptance Test) 208종목, 항해 인수시운전(SAT, Sea Acceptance Test) 90종목을 통해 성능을 완벽하게 입증했다. 

수상 항해중인 안무함의 위용.사진=방위사업청
수상 항해중인 안무함의 위용.사진=방위사업청

안무함은 수중 배수량 3000t급 잠수함이다. 길이 83.3m, 너비 9.6m의 크기다. 수중 최대속력은 시속 20노트(시속 37km) 이상이며 탑승 승조원은 50여 명이다. 안무함은 장보고-Ⅱ급 잠수함 대비 2배 정도 커졌고, 국산 연료 전지 기술을 활용한 공기불요체계를 탑재해 수중 잠항기간도 늘어났다.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장비인 전투체계와  소나 체계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 개발 장비 등을 탑재하여, 전체 국산화 비율을 향상시켰다.

함수 수평발사체계를 이용한 유도탄, 어뢰, 기뢰 등 다양한 무장을 운용할 수 있으며, 수직발사체계에서 발사하는 탄도유도탄(SLBM)으로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유사시 전략적 타격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장보고-Ⅰ/Ⅱ급 잠수함 대비 선체가 커졌음에도 음향무반향코팅재, 이중탄성마운트 등 최신 소음저감 기술을 적용해 장보고-Ⅱ급 잠수함 이상의 은밀성을 확보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안무함은 장보고-III Batch-I 사업으로 건조됐다. 이 사업은 체계개발 단계에 해당하는 선도함부터 양산단계에 해당하는 3번함까지 2012년 12월부터 2024년 4월, 약 12년간 잠수함 3척을 설계, 건조하는 사업이다.

잠수함의 함명은 우리 민족의 자유와 해방,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신 독립운동가 분들의 이름으로 명명하고 있으며, 선도함은 도산안창호함, 2번함은 안무함, 3번함은 신채호함으로 지었다.

2020년 11월 10일 진수 당시 장보고-III 배치원 2번함 안무함의 위용.길이 83.3m, 너비 9.6m,배수량 3000t급이다. 사진=해군
2020년 11월 10일 진수 당시 장보고-III 배치원 2번함 안무함의 위용.길이 83.3m, 너비 9.6m,배수량 3000t급이다. 사진=해군

■5번째 3000t급 잠수함 건조 시작…2028년 해군 인도

해군은 다섯 번째 3000t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장보고-Ⅲ 배치(Batch)-Ⅱ 2번함이다. 이 잠수함은 2026년께 완성돼 2028년 해군에 전달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2020년 12월 30일 낮 12시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해군과 개발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장보고-Ⅲ 배치(Batch·성능개량)-Ⅱ 2번함 건조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은 선체에 사용될 철판을 절단하고 건조 기간 동안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결의를 다지는 행사다.

장보고-Ⅲ 배치-Ⅱ급 잠수함은 해군에 인도된 배치-Ⅰ도산안창호급(도산안창호함, 안무함, 신채호함)보다 더 크고 더 많은 무장을 운용할 수 있는 잠수함이다.

배치-Ⅰ 배수량은 3000t급, 배치-Ⅱ 배수량은 3600t급이다.수중 배수량은 4000t이 넘는 대형 잠수함이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길이 89m, 너비 9.6m로 지난 8월 해군에 인도된 '장보고-Ⅲ 배치-Ⅰ' 도산안창호함(길이 83.3m·너비 9.6 m)보다 더 큰 잠수함이다.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은 2026년까지 건조돼 시운전을 거쳐 2028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장보고-Ⅲ 배치-Ⅱ 1번함은 지난 8월 건조가 시작됐다.

장보고-Ⅲ 배치-Ⅱ급 잠수함은 3000t급 잠수함 중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리튬전지를 장착한다. 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은밀성과 수중작전능력을 보유할 수 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도산안창호함을 비롯한 '장보고-Ⅲ 배치-Ⅰ' 3척과 '장보고-Ⅲ 배치-Ⅱ' 1번함엔 모두 디젤기관과 납축전지로 구성된 추진체계가 적용됐다.

또 장보고-Ⅲ 배치-Ⅱ급 잠수함에는 성능이 향상된 전투체계와 수중 음파 탐지기(소나) 체계가 탑재된다. 

수상 항해중인 안무함의 위용.사진=방위사업청
수상 항해중인 안무함의 위용.사진=방위사업청

장보고-Ⅲ 배치-Ⅱ'엔 '배치-Ⅰ'보다 많은 무기를 실을 수 있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도산안창호함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용 수직발사관(VLS) 6기가 설치돼 있지만 '장보고-Ⅲ 배치-Ⅱ'엔 VLS 10기가 들어간다.

방사청은 '장보고-Ⅲ 배치-Ⅱ'에 탑재될 소나체계 역시 '배치-Ⅰ'에 비해 성능이 향상된 기종이라고 전했다.

국산화율은 80%를 목표로 한다. 군수 지원이나 정비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져 가동률이 올라갈 전망이다. 국내 일자리 창출과 국산 잠수함 수출 경쟁력 향상 등 부가효과도 기대된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 전용규 해군 준장은 "오늘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 건조를 착공함으로써 향후 우리 해군은 다섯 척의 최신 3000t급 잠수함을 확보하게 된다"면서 "전방위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국가 안보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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