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마이너스 금리 해제도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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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마이너스 금리 해제도 선택지"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8.3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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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타 심의위원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은(BOJ)의 타무라 나오키 심의위원이 물가 2% 목표의 지속·안정된 실현을 전망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마이너스 금리 해제도 선택지 중 하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책 수정의 판단 시기는 임금 인상이나 2023년 후반 물가 동향 등의 데이터가 모이는 내년 1~3월 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타무라 이사는 9명으로 구성된 BOJ 이사회에서 매파(긴축선호)로 간주되는 심의위원이다.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 본점건물. 사진=아사히신문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 본점건물. 사진=아사히신문

일본은 현재 상승중인 소비자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 정책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타무라 BOJ 이사는 30일 일본 홋카이도 구시로시에서 열린 금융경제 간담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BOJ 목표 2%를 지속 달성하는 것이 '가시권'에 들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타무라 이사으이 이 같은 말언은 앞으로 몇 달 동안 BOJ가 초완화 정책을 폐지하는 시점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임을 시사한다.

타무라 이사는 기업들이 가격과 임금을 높이며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뛰어 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BOJ가 2% 인플레 목표를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 지 거의 10년이 지났다"면서 "이제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타무라 이사는 "임금 인상이나 2023년 후반의 물가 데이터가 모이는 내년 1~3월 즈음에는 인플레이션 목표 실현의 해상도가 한 단계 더 올라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초가 되면 초완화 정책을 단계별로  폐지하는 조건이 총족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타무라는 일본의 장기금리가 BOJ의 7월 결정 이후 시장의 힘에 의해 더 많이 움직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OJ는 지난달 인플레이션 상승을 반영해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금리)이 더 오를 수 있는 조치를 취했다. BOJ는 '펀더멘털에서 벗어난 투기적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 매입을 늘리는 등 장기 금리의 과도한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고 타무라 이사는 덧붙였다.

일본의 6월 핵심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15개월 연속으로 BOJ의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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