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8월 말까지 아시아 주요 쌀 수출국인 태국의 쌀 수출이 12%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상무부는 1월1일부터 8월29일까지 태국의 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1% 증가한 529만t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로나롱 풀피팟(Ronarong Poolphiphat) 대외무역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은 인도네시아, 이라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중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쌀 시장의 40%를 차지하며 세계 최대 수출국인 인도가 지난 7월20일 바스마티쌀 외 백미 수출을 금지한 이후 쌀시장에서 1000만t 부족해지자 세계 쌀 가격이 15년 사이에 최고치로 상승했다.이에 2위의 쌀 수출국인 태국을 비롯해 베트남 등 쌀 수출국이 쌀 수출을 늘리고 있다.
풀피팟 장관은 지난 6월 태국의 주력 쌀인 자스민 쌀의 수출이 800만t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산 자스민 쌀의 3대 수입국 중 하나는 홍콩으로 쌀 시장의 60%가 자스민쌀이다.
5위의 쌀 수출국인 미얀마는 지난 주 수출을 억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로나롱 풀피팟 장관은 필리핀이 태국과의 쌀 수입 계약에 관심이 있다며, 다음 달 말까지 거래여부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가격이 좋으면 농부들은 더 많이 재배할 것"이라면서 "엘니뇨 기상 현상에 따른 가뭄이 내년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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