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러 정상 4일 흑해곡물협정 재개 논의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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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러 정상 4일 흑해곡물협정 재개 논의한다는데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9.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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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4일 러시아 휴양도시 소치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두 정상은 흑해곡물협정 재개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VOA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4일 러시아 휴양도시 소치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두 정상은 흑해곡물협정 재개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VOA

튀르키예(터키)와 러시아 정상이  4일(현지시각) 만나 최근 중단된 흑해곡물협정 재개 여부를 논의한다. 튀르키예의 중재로 지난해 7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수출협정이 체결됐는데 러시아는 자국 요구조건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최근 이 협정을 탈퇴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밀과 옥수수, 해바라기씨유 등 주요 곡물 수출국으로 수출협정 중단으로 곡물 공급이 제대로 되지않으면서 강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한국은 사료용 곡물을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한다.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싣고 흑해항로를 통과하려는 BC바네사호가 튀르키예 이스탄불항에서 흑해곡물협정 이행을 총괄하는 합동조정센터(JCC)의 검사를 받기 위해 정박해 있다. 이 선박은 유엔이 용선한 화물선으로 곡물 3만 t을 싣고 아프가니스탄으로 가고 있다. 사진=유엔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싣고 흑해항로를 통과하려는 BC바네사호가 튀르키예 이스탄불항에서 흑해곡물협정 이행을 총괄하는 합동조정센터(JCC)의 검사를 받기 위해 정박해 있다. 이 선박은 유엔이 용선한 화물선으로 곡물 3만 t을 싣고 아프가니스탄으로 가고 있다. 사진=유엔

■튀르키예,  소치 회담서 러시아에 흑해곡물협정 복귀 설득할 듯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흑해의 휴양도시 소치에서 회담을 가진다고 크레렘린궁이 밝혔다.

이와 간련해 미국 국무부 산하 공영방송인 미국의 소리방송(VOA)는 이날 회담에서 튀르키예는 러시아에 흑해곡물협정 복귀를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고 두 명의 튀르키예 소식통은 이번 회담은 주로 흑해 곡물 수출을 논의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아키프 카가타이 킬릭 튀르키예 대통령 외교안보정책 수석보좌관은 튀르키예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조심스럽지만 성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은 지난달 31일 협정 재개 문제를 논의했지만 진전 없이 끝났다.

다뉴브항의 우크라이나 곡물저장 시설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아 완전히 파괴됐다. 사진=키이우포스트
다뉴브항의 우크라이나 곡물저장 시설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아 완전히 파괴됐다. 사진=키이우포스트

■러시아 드론, 다뉴브 항구 인프라 공격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 항구 3곳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과 자국 곡물과 비료의 원활한 수출을 주 내용으로 하는 흑해곡물협정을 우크라이나와 맺었다. 그러나 지난 7월 자국과 관련된 부분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협정 중단을 선언했다. 러시아는 이후 곡물을 수출하는 우크라이나의 다뉴브강 항만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 드론이 일요일인 3일 오데사 남부 지역의 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에 중요한 다뉴브강 항구 인프라를 공격해 최소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다뉴브강은 지난 7월 러시아가 흑해를 통해 키이우의 곡물, 유지 종자, 식물성 기름 수출에 안전한 통로를 제공한 유엔과 튀르키예가 중개한 협정을 중단한 이후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 경로가 됐다.

이번 공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러시아 흑해 휴양지인 소치에서 회담을 하기 하루 전에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남부군사령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른 아침 '다뉴브 강의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최소 2명의 민간인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방공 시스템이 러시아가 발사한 이란산 샤헤드 드론 25대 중 2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어떤 항구 시설이 공격을 받았는지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우크라이나 언론은 이즈마일과 함께 다뉴브 강에 있는 우크라이나의 두 주요 항구 중 하나인 레니 항구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드론떼가 우크라이나 군이 사용하는 레니 항구의 연료 저장소를 공격하는데 성공했다고 인테르팍스(Interfax)에 전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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