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업체, 공급부족에 필리핀산 구매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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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업체, 공급부족에 필리핀산 구매 늘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9.0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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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의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제련업체들이 자국산이 아닌 필리핀산 니켈 구매를 늘리고 있다. 불법채굴 조사와 신규 생산쿼터 발급 중단에 따른 니켈 공급부족 탓에 따른 것이다. 원광 가격 이로를 경우 자칫 니켈 선철 가격이 오를 여지도 있다. 니켈은 특수강 제조 소재이자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포스코홀딩스는 인도네시아에 제련공장을 건립해 니켈 중간재를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니켈 제련소들이 밀집해 있는 인도네시아 웨다베이 공단 전경. 사진=IWIP
니켈 제련소들이 밀집해 있는 인도네시아 웨다베이 공단 전경. 사진=IWIP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위클리에 따르면, 현지 바이어들은 인도네시아의 니켈 채굴이 계속되고 있지만 8월 중순 가격이 상승해 일부 업체들이 자국산 대신 필리핀산 니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세계 2위 니켈 생산국이다.인도네시아내에서 니켈 가격은 최근 몇 주사이에 10%가량 올랐다고 현지 바이어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생산쿼터(RKAB) 발급 중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RKAB는 광산업자의 연간 생산량과 판매량을 할당하는 제도로 필요시 수정될 수 있다. 

인도네시아 검찰은 광업담당 전직 고위 관료가 쿼타 승인 절차를 완하면서 불법 채굴 활동을 초래해 총 5조 7000억 루피아(미화 3억7284만 달러)의 국고손실이 생겼다며 수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과거 쿼타 승인 체제로 복귀했다.이 방식은 27가지 요건을 검토해 승인여부를 결정한다. 최근까지 시행된 완화된 방식은 9가지만 검토했는데 옛 방식으로 복귀함에 따라 쿼타 승인에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의 고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제련업체들에게 원광 부족은 없을 것이며 올들어 지금까지 승인된 양은 가공수요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니켈 가격 추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달 1일 t당 2만2355달러까지 회복한 니켈 가격은 이후 하락해 같은달 15일에는 1만9685달러까지 내려갔으나 지난 1일 t당 2만475달러를 나타냈다. 사진=런던금속거래소
니켈 가격 추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달 1일 t당 2만2355달러까지 회복한 니켈 가격은 이후 하락해 같은달 15일에는 1만9685달러까지 내려갔으나 지난 1일 t당 2만475달러를 나타냈다. 사진=런던금속거래소

그러나 수십곳의 제련업체들은 공급부족을 우려해 광석 재고를 쌓으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니켈 중개업체이자 제련소 관리회사인 중국컨설팅업체 마이스틸(Mysteel)이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선철을 수입하는 한 중국 중개업체는 "일보 제련소들은 원광석 구매 가격을 최대 15% 올려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니켈 가격은 전기차 양극재 수요 증가에도 공급 증가로 하락압박을 받고 있다.세계 최대 금속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현금결제 즉시 인도 니켈 가격 은 올해 1월3일 t당 3만1200달러까지 오른 니켈 가격은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1일  t당 2만2355달러까지 회복했으나 15일 1만9685달러까지 내려갔다. 1일 가격은 t당 2만475달러로 전날에 비해 1.24% 상승하면서 2만 달러 선을 겨우 넘어섰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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