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로아티아 항구 통해 곡물 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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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크로아티아 항구 통해 곡물 운송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9.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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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즈 보험 제공 유엔과 논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다뉴브항구 곡물 수출 시설을 공격하자 우크라이나가 크로아티아 항구를 통해 곡물수출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는 밀과 옥수수, 해바라기유 등 곡물 수출 수출국이며 러시아 또한 밀 등 곡물 수출대국이다. 두 나라가 전쟁을 벌이면서 국제 곡물가격은 출렁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약 4900만t의 곡물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뉴브항의 우크라이나 곡물저장 시설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아 완전히 파괴됐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따라 아드리아해의 크로아티아 항구를 이용해 곡물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사진=키이우포스트
다뉴브항의 우크라이나 곡물저장 시설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아 완전히 파괴됐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따라 아드리아해의 크로아티아 항구를 이용해 곡물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사진=키이우포스트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은 대개 흑해 항구를 통해왔으나 러시아가 지난 7월 곡물 수출 협정을 중단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대체 경로를 찾고 있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지난 7월 말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를 방문했을 때 곡물 수출을 위해 다뉴브강과 아드리아 해에 있는 크로아티아 항구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고 말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제1 부총리는 지난 7일(현지시각)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곡물은 이미 크로아티아 항구를 통해 수출됐다. 큰 규모의 무역로는 아니지만 이러한 가능성에 감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운송 통로의 기능을 확장해 발전시킬 준비가 돼 있으며 이 루트가 양자 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곡물이 크로아티아 항구를 통해 이미 얼마나 많은 양의 곡물이 운송되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런던의 로이즈보험사(Lloyd’s)는 새로운 흑해 거래가 성사될 경우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에 대한 보험을 제공하기 위해 유엔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 밀 수출을 위해 하역하고 있는 모습.사진=키이우포스트
우크라이나에서 밀 수출을 위해 하역하고 있는 모습.사진=키이우포스트

러시아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정을 중단한 이후, 우크라이나는 곡물 수출을 위해 다뉴브강 항구를 이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다뉴브강의 우크라이나 항만 인프라를 5일만에 드론으로 공격했다.

일부 수출품은 철도로도 운송되지만 우크라이나 중개업체들은 유럽 항구로의 철도 운송이 우크라이나 항구를 통한 직접 수출보다 훨씬 비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무역 노조 UGA는 이번 주 2023년 곡물과 유지 종자 수확량이 8050만t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2023/24년 시즌에 약 4900만t이 수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농무부는 9월1일 기준 수출량이 450만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선물시장에서 밀과 옥수수 대두 선물 가격은 차익실현으로 하락 마감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월 인도 연질 적색 겨울밀(WZ3) 선물은 전날에 비해 1.6%(9.25센트) 하락한 부셀당 5.99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 선물도 보합세를 보였다. 12월 인도 옥수수 선물(CZ3)은 0.5센트 생산부셸당 4.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1월 인도 대두선물(SX3)은 1.1%(16.75센트) 내린 부셸당 13.59달러를 기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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