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 강 달러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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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 강 달러 이끈다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9.09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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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이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는 신한투자증권의 분석이 나왔다.에너지 가격 상승이 재차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하고 이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이 긴축에서 나서면 국채금리 상승에 이어 달러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달러강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가치는 단기 정점에 근접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초중반에서 하방 경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달러가치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각) 사우디 등의 감산합의 연장 등으로 상승해 브렌트유가 다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더다. 사진은 달러와 석유채굴기를 조합한 그래픽. 사진=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달러가치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각) 사우디 등의 감산합의 연장 등으로 상승해 브렌트유가 다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더다. 사진은 달러와 석유채굴기를 조합한 그래픽. 사진=한국석유공사

신한투자증권의 김찬희 선임연구원, 하건형 수석연구원, 임환열 연구원은 9일 내놓은 신한 FX체크업 보고서에서 달러화 지수가 전주에 비해 1.4% 상승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0.74%(0.64달러) 오른 배럴당 87.51달러로 마감됐다. WTI는 지난 11거래일 중에서 10거래일 상승했다. WTI 선물은 이번 주에만 2.29% 올라 2주 연속 상승했으며 2주간 상승률은 9.62%에 이른다. 2주간 상승률은 올해 4월 6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다.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전거래일에 비해 0.73%(0. 66달러) 오른 배럴당 90.59달러에 거래됐다.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하루 100만 배럴)와 러시아(3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12월까지 연장하고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영향으로 풀이했다.

김찬희 선임연구원 등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재차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압력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ISM 비제조업 지표 서프라이즈 또한 Fed의 추가 긴축 경계를 뒷받침하면서 강 달러 압력을 조장한다고 김 선임연구원 등은 평가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는 8일(이하 현지시각) 105.06로 전날에 비해 0.03% 상승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지난 한달간 3% 올랐지만 올들어서 이날까지는 1.5% 상승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오름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37원으로 0.11%(1.50원) 상승 마감했다.

유로와 엔, 캐나다달러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추이. 사진=마켓워치
유로와 엔, 캐나다달러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추이. 사진=마켓워치

달러 강세로 유로달러 환율은 1.4% 하락했다.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 에서 9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점치는 의견이 우세하다. 일부 ECB 위원들의 매파(긴축선호) 성향 발언에도 영향 제한될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1% 상승했다. 미국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미일간 금리 차가 20bp(1bp=0.01%포인트) 확대와 연동된 결과다. 

신흥국 통화는 1.7%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 기업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원달러 환율은 중국발 위험에 대한 경계 속에 위안화 약세 동조화를 지속했으며 특히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 염려로 1330원대로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단기 정점에 근접한 것으로 신한투자증권은 평가했다. 하건형 수석연구원은 "다음주 달러화 강세 우위에도 단기 고점에 근접해 추가 상승 여력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새로운 변수로 급부상한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지기 위해 서는 수요(=경기) 개선 기대가 유지도해야 한다"면서 "주 후반 중국 지표 확인 전 까지 유의미한 주요국 동행지표 발표가 없다"고 설명했다. 

임환열 연구원은 8월 미국 소비자물가의 경우 7월 이후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해 더딘 안정 흐름 예상돼 강 달러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 역시 주목되는 데 현재 시장은 동결 가능성 우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CB 위원들의 매파 발언을 고려하면 9월 금리 동결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매파 입장 표출 가능성이 있다고 임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에 유로화 반등 트리거가 될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김찬희 선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초중반에서 하방경직적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한국의 주요지표 발표 가 없는 만큼 국제유가와 중국 경제, 금융시장 여건과 연동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도 설문 지표 등을 고려하면 중국 지표의 유의미한 반등은 제한돼 원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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