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또 철광석 가격 규제, 철광석 가격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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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또 철광석 가격 규제, 철광석 가격에 미칠 영향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9.12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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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철광석 소비국인 중국 정부가 다시 철광석 가격 규제에 나섰다. 이에 따라 중국 선물시장인 대련상품거래소에서 철광석 선물가격이 하락했다. 중국 수입 철 함량 62% 철광석 가격은 t당 118.44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허베이성 철강도시 당산 제철소 전기로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마이닝닷컴
중국 허베이성 철강도시 당산 제철소 전기로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마이닝닷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발개위)가 지난 7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철광석 가격이 급격하고 비정상으로 상승했다며 관련된 수요업체, 트레이더와  투기꾼들 대상으로 악의적인 투기를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 8일 선물시장인 대련상품거래소에서 철광석 선물 가격이 하락 마감했다.

대련상품거래소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1월 인도 철광석 선물 계약은 장중 2.1% 하락한 t당 827.50위안까지 내려갔다. 전날에도 이 계약 가격은 0.9% 하락했다. 이로써 철광석 선물은 5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련선물거래소의 철광석 가겨은 8월에 14.4% 올랐다.

중국 주요 항구 철함량 62% 철광석 가격 추이.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9월16일 t당 102.3달러에서 하락하기 시작해 같은해 11월4일 t당 82.42달러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 철광석 가격은 급등해 올해 3월17일 t당 131.85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에도 등락을 거듭해 5월26일 100.31달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중국 주요 항구 철함량 62% 철광석 가격 추이.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9월16일 t당 102.3달러에서 하락하기 시작해 같은해 11월4일 t당 82.42달러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 철광석 가격은 급등해 올해 3월17일 t당 131.85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에도 등락을 거듭해 5월26일 100.31달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ANZ커머더티의 전략가들은 투자자 노트에서 "중국 정부가 시장 활황을 표적으로 삼고 있어 철광석  가격이 소폭 내려갔다"면서 "중국 당국자들은 최근 회동에서 선물 회사들에게 철광석 가격 랠리 여건을 고의로 과장하지 말고 시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물가격은 오름세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8일 중국 주요 항구 수입 철함량 62% 철광석 현물가격은 전날에 비해 2.35% 오른 t당 118.44달러를 기록했다. 

중국내 철광석 수입가격은 수입가격은 지난 8월4일  t당 107.93달러에서 11일 103.89달러로 내렸다가 18일에는 105.50달러, 25일 113.85달러, 1일 115.72%, 8일 118.44달러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철광석 가격은 1년 전인 지난해 9월16일 t당 102.3달러에서 하락해 같은해 11월4일 82.42달러로 최저가를 나타냈다. 이후 반등해 올해 3월17일에는 t당 131.85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철광석 가격은 등락을 거듭해 5월26일 t당 100.31달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철광석 가격은 지난 2021년 5월14일 t당 226.46달러로 3년 사이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하나증권 박성봉 철강금속 팀장 연구원은 11일 "중국 정부기 생산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공식으로 취하기 이전에 철강 판매를 늘리기 위해 대부분의 철강사들이 용선 생산을 늘린 상황에서 선물 시장 참여자들이 철광석 선물 매수에 적극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1일부터 일주일간 중국내 247개 고로 가동률은 2020년 10월 이후 4년 사이에 최고치인 92.76%를 기록했다. 중국 북부지역 중심으로 고로사들이 유지 보수를 마치고 재가동 들어갔지만 원재료 가격 급등에 여전히 절반 이상 철강사 적자 보고 있다고 하나증권은 전했다.  

최근 중앙 정부가 모기지 규제 완화 등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발표가 철강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박 연구원은 밝혔다.

박 연구원은 철광석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가격 폭리 등 불법 행위를 처벌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발표는 철광석 가격을 일시 진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전에도 유사한 경고 이후 일시 가격이 하락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동시에 연말로 갈수록 철강 감산 규제 강화로 철광석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철강 제품 수급은 오히려 개선될 전망으로 철강 마진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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