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마이너스 금리 해제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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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마이너스 금리 해제할 수 있어"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9.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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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최근 “임금 인상을 동반한 물가 상승이 지속된다는 확신이 들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수도 있다"며 초완화 정책을 변경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저물가 타개와 경기 부양을 위해 2016년 이후 7년 넘게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는 초완화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미국과 일본간 금리 격차 확대로 자본 유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임금 인상을 동반한 물가 상승이 지속된다는 확신이 들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사진은 우에다 총재가 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아시아파이낸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임금 인상을 동반한 물가 상승이 지속된다는 확신이 들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사진은 우에다 총재가 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아시아파이낸셜

일본의 유력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9일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지난 6일 한 인터뷰에서 단기금리를 -0.1%로 운영하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해제 시기에 대해 "현재는 도저히 결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를 종식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연말까지 충분한 정보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물가 목표 실현엔 아직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끈질기게 금융 완화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3.1% 오르면서 지난해 4월 이후 1년 4개월째 목표인 2%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심포지엄에서 "기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보다 낮다"고 말홰 마이너스 금리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1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는 지난 주말에 비해 1.51엔 오른 달러당 146.27~37엔을 기록했다.사진은 일본의 엔화 지폐. 일본 엔화. 사진=CNews DB
1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는 지난 주말에 비해 1.51엔 오른 달러당 146.27~37엔을 기록했다.사진은 일본의 엔화 지폐. 일본 엔화. 사진=CNews DB

우에다 총재는 극심한 엔저(低)에 대해선 "정부와 소통하며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제대로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1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46.27~37엔에서 거래됐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면서 엔화를 사고 달러를 매도한 게 우세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또 이날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9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0.695%로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7월 만기 10년짜리 국채 금리 상한을 종전 연 0.5%에서 연 1%로 올렸다. 국채 금리 상승을 용인하면 엔화가치가 오르고 미국 등 주요국과의 금리 차가 줄어들 수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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