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의 1토막 동일금속 주가 회복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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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의 1토막 동일금속 주가 회복 언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9.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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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자 소재산업 관련 광산개발에 따른 수주증대에 기대

지난 7월 거래재개 후에도 하락세를 거듭해 주가가 고점 대비  3분의 1토막 수준으로 밀린 중장비 부품 제조업체 동일금속의 주가가 상승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이차전지 소재 산업이 성장하면서 광산개발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동일금속은 굴삭기와 크레인의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관련 산업 경기 활성화에 따른 수주량 증가로 올해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주가 회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일금속 오길봉 대표이사. 사진=동일금속
동일금속 오길봉 대표이사. 사진=동일금속

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들어 하락세를 보인 동일금속은 11일 전거래일에 비해 3.04% 상승한 1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동일금속은 1일 0.86% 내린 것을 시작으로 8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지난 4월28일 3만2200원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동일금속 주가는 4월25일 3만250원으로 3만 대로 올라선 뒤 6월13일까지 3만1000원대에 머물렀다. 그런데 6월14일 하루에 30% 급락한 2만17000원으로 밀린 후 6월 말까지 거래가 정지됐다. 당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금융당국은 당일 동일금속과 동일산업, 대한방직과 방림, 만호제강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자 15일부터 거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7월3일 거래를 재개했지만 하루에 29.95% 폭락한 1만5200원으로 추락했고 다음날인 4일에도 19.74% 급락하면서 주가는 1만2200원으로 내려앉았다. 동일금속은 이후 8월17일 1만800원으로 1만원대로 더 하락했다.

동일금속이 생산하는 굴삭기의 주요 부품. 사진=동일금속
동일금속이 생산하는 굴삭기의 주요 부품. 사진=동일금속

1984년 설립된 동일금속은 건설기계장비 부품 전문 생산업체로 크롤러 크레인용 트랙슈 어셈블리, 텀블러, 아이들러와 굴삭기용 어드져스트 컴포넌트, 트랙스프링 어셈블리, 초대형 굴삭기의 특수주강슈 등을 생산한다. 대표 제품인 트랙슈는 포크레인이나 크레인 등 중장비의 타이어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높은 내구성이 요구되는 소모품이다. 중국 업체들의 제품 내구성은 약 3만 시간이지만 이 회사의 제품은 대략 6만 시간까지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일금속이 생산하는 크레인용 트랙슈. 사진=동일금속
동일금속이 생산하는 크레인용 트랙슈. 사진=동일금속

크롤러 크레인용 부품은 미국, 일본으로 전량 수출을 하고 있다. 굴삭기용 부품은 국내 굴삭기 제조업체 3사와 해외 제조업체 3개사에 공급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일본 스미토모, 코벨코, 히타치와 세계 최대의 건설·광산 장비, 가스 엔진, 공업용 가스터빈 생산 업체 캐터필러가 있다. 국내에선 현대중공업과 두산, 볼보건설기계 코리아 등이다.

동일금속은 최근 이차전지 산업 성장에 따른 광산개발로 당분간 실적 상승세가 예상된다. 예컨대 현재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핵심소재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얻기 위해 많은 해외 기업이 광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SNE리서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4대 소재 시장은 2022년 기준 549억 달러(70조 원) 규모를 기록했고, 2025년 934억 달러(121조 원), 2030년 기준 1476억 달러(192조 원) 규모로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일금속은 크롤러크레인용 트랙슈와 초대용 굴삭기용 트랙슈 등의 제조에 들어가는 펠로실리콘(Fe-Si )과 합금철 원료인 페로망간(Fi-Mn) 등 원재료는 주로 동일산업에서 매입하고 있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 1771억 8000만 원, 매출액 1114억 3900만 원에 영업이익 139억 3200만 원을 기록했다.매출은 전년 대비 60.6%, 영업이익은 598.2% 증가한 것이다.

동일금속 주요 주주.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게재 반기보고서
동일금속 주요 주주.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게재 반기보고서

동일금속 최대 주주는 6월30일 기준으로 오길봉 대표이사로 23.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 대표의 큰형 오순택 동일산업 대표이사는 20.53%로 2대 주주에 올라있다. 오 대표의 둘째 형인 관계회사 제일연마공업 오유인 대표이사가 5.3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부인 이진경씨도 1.55%, 두 자녀 각각 2.53%의 지분을 갖고 있고 제일연마공업도 2.78%를 보유하고 있다.

오순택 동일산업 대표이사. 오 대표는 오길봉 동일금속 대표이사의 친형이다. 사진=동일산업
오순택 동일산업 대표이사. 오 대표는 오길봉 동일금속 대표이사의 친형이다. 사진=동일산업

동일금속은 1966년 대구시 동구 신암동에 설립된 동일철강공업에 뿌리를 둔 기업이다. 동일산업의 뿌리도 같다. 동일산업은 2005년 6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경북 포항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포스코와 현대제철,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1974년 11월 설립된 연마지석 제조와 판매를 주로 하는 제일연마공업은 2005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net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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