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토막, 에코프로 매수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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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토막, 에코프로 매수해야 하나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9.14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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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양극재 소재기업인 에코프로의 주가가 반토막이 나면서 투자자들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고점에 비해서 크게 낮아진 만큼 매수할지 아니면 탈출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1위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사옥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
국내 1위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사옥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전날에 비해 0.56% 오른 90만 4000원으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전날인 13일 전거래일에 비해 3.33%(3만1000원) 내린 89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는 지난 11일에는 종가 기준 100만 원선을 밑돌며 '황제주' 자리를 내줬다. 이후 이틀 만에 90만 원 지지선도 무너졌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 26일에는 153만9000원까지도 치솟은 종목이다. 이후 50여일 만에 40%가량이나 주가가 빠졌다.

에코프로가 이달 들어서 상승마감한 것은 8일(1.49%·1만5000원)이 유일하다. 하락률은 △1일 6.21% △4일 5.77% △5일 2.97% △6일 2.60% △7일 4.19% △11일 4.02% △12일 5.10% △13일 3.33% 등이다.

에코프로 로고.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 로고.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가 내리막길을 걷는 것은 이차전지 투자 열풍이 사그라진 여파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이차전지 주원료인 리튬 가격 하락이 장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 확대 움직임, 독일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으로 에코프로를 필두로 한 이차전지주가 반등하기 어려운 여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와 산업 부진에 따른 향후 성장성 우려로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차전지 밸류체인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단기 수급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자들은 에코프로 투자를 계속해야 할지를 놓고 고심중이다. 이차전지에 대한 증권가의 부정 전망이 잇따르고 있긴 하지만 올해 4분기부터는 실적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기 때문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차전지 업종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실적 우려다. 리튬가격 하락으로 인한 판가 하락, 전기차 수요 위축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 우려는 4분기부터 점차 완화되고연말 모멘텀이 주가 반등의 방아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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