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승계 본격화? 오너 3세 전병우 공식석상 첫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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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승계 본격화? 오너 3세 전병우 공식석상 첫 데뷔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9.14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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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서 미래 청사진 직접 발표

삼양그룹의 승계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회사명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바꾸고 전중연 창업주의 손자, 오너 3세인 전병우 삼양애니 공동대표 겸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운용본부장(CSO)이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1975년 2월 삼양농산으로 출발했으며 2017년 삼양내추럴스를 거쳐 올해 7월 사명을 변경했다. 2021년 지주사로서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CSO가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열린 삼양라운드스퀘어 비전선포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CSO가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열린 삼양라운드스퀘어 비전선포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출시 60주년에 맞춰 회사명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바꾸고 미래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비전선포는 삼양식품 오너 3세인 전병우 삼양애니 대표 겸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운영본부장(CSO)이 직접했다.현장에는 김정수 부회장,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정우종 삼양애니 대표이사, 김홍범 삼양스퀘어랩 연구소장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장은 호평했다. 삼양라면을 만드는 식품회사 삼양식품 주가는 3.08% 오른 19만500원으로장을 마쳤다.

삼양라운드스퀘어 로고.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라운드스퀘어 로고.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전 대표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장남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대표는 1994년생으로 미국 콜롬비아대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2019년 삼양식품 해외전략부문 부장으로 입사한 뒤 3세 경영 행보에 첫발을 내디뎠는데 지금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전 대표는 "소비자들이 음식을 통해 건강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푸드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음식이라는 매개체는 건강의 중심에 있다. 푸드케어 개념을 소비자들이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업철학이 시작된 곳인 삼양라운드힐을 예방의학의 중심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음식의 매력을 디지털 콘텐츠와 이커머스의 영향력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와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전 대표는 "영향력 있는 미디어 플랫폼과 K스파이시, 나아가 K브랜드를 아우르는 글로벌 커머스를 구축하고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K푸드가 일상의 도전이자 즐거움이 되는 이터테인먼트를 실현해나갈 방침이다"고 전했다.

전 대표의 비전 직접 발표에 대해 식품업계는 본격 승계에 앞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행보라고 평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로고.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라운드스퀘어 로고.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과학기술 기반의 '푸드케어'(Food Care)와 문화예술 기반의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 등 두 축을 중심으로 성장시켜나가겠다는 것이 골자다.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연구를 통한 맞춤형 식품 개발, 식물성 단백질, 즐거운 식문화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글로벌 커머스 구축, 탄소 저감 사업 역량 집중 등이 각론으로 제시됐다.

전 대표 등장을 두고 전문가들은 경영 승계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갑 인천재능대 유통물류과 교수는 "기업이 성장하고 다양한 사업 분야로 확장함에 따라 새로운 세대의 경영진이 사업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전 대표의 공식석상 첫 등장은 의미가 있고 경영 승계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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