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 미달 왜 생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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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 미달 왜 생겼나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9.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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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에너지 투자·채무상환 등 위해 1.1조 유상증자...청약률 87.66% 그쳐

SK그룹 석유화학 부문 지주회사 격인 SK이노베이션이 약 1조1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공모했지만 청약률 87.66%에 그쳐 미달됐다. 이에 실권주 약 100만 주는 일반 주주들에게 판매될 전망이다.SK이노베이션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본을 미래 에너지 투자, R&D 인프라 확충에 최대한 활용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한 우리사주조합·기존 주주 대상 유상증자의 청약률이 87.66%를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보통주 819만 주를 공모했고 717만9664주가 청약됐다.

대상별로는 우리사주조합이 104만5368주를 청약했고, 기존 주주 등 신주인수권증서를 보유한 청약 주식 수는 583만8490주로 집계됐다. 초과 청약된 주식은 총 29만5806주로 1주 당 1주를 초과 배정 받는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남은 실권주 101만336주를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동안 일반 주주들을 대상으로 일반 공모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13만9600원이다.

SK이노베이션의 총 유상증자 추진 규모는 약 1조1400억원이다. 이 중 70%를 웃도는 8277억 원을 미래 에너지 영역 투자와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개발(R&D) 기반 조성에 사용하고, 나머지 3156억 원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채무상환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13일 전거래일에 비해 4.25% 하락한 15만9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공모 청약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매도세가 이어진 모양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지난달 말 17만7500원으로 전날에 비해 1.39% 하락한 것을 비롯 12거래일 중 4일(1.99% 상승)과 14일(1.44% 상승)을 제외하고는 10거래일간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이자 투자회사인 SK로 전체 지분의 34.49%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지난달 1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 원을 제시했고 유안타증권은 같은날 정유 업사이클에 재진입했다며 목표가를 29만 원을 상향했다. 대신증권은 25만원, 신한투자증권은 24만 원, DB금융은 22만원을 제시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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