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 구리 재고 2년 사이 최고치, 구리 시장 미칠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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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E 구리 재고 2년 사이 최고치, 구리 시장 미칠 파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9.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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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부진으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즉시 출하가 가능한 전기동(구리) 재고량이 14만3000t을 넘어서 2년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 생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요감소로 재고가 쌓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릿값 하락은 구리 정광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구리정광 수출국 칠레의 코델코, 호주의 BHP, 앵그롤 아메리칸, 글렌코어는 물론, 구리정광을  제련해 고가에 판매하는구리 제련업체들에겐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국내에서 구리원광을 제련해 전기동(구리) 생산하는 업체는 고려아연과 Ls MnM있고 풍산 등은 정련 구리를 사서 각종 구리 제품을 생산한다. 

전기와 열전도성이 뛰어난 구리전선. 사진=세계구리협회
전기와 열전도성이 뛰어난 구리전선. 사진=세계구리협회

17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금속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소유권부여 구리재고량은 14일 14만3375t으로 전날에 비해 375t으로 불어났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 2년 사이에 최고치다.

구리 재고량은 지난 4월14일 5만1550t으로 저점을 찍은뒤 증가해 6월7일 10만100t으로 불어났다.이후 재고량은 급격히 감소해 7월12일에는 5만4225t으로 다시 줄었다가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구리 재고량은 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수요 약화로 불과 석 달 사이에 2년 내 최고치로 급격히 전환했다.

스웨덴 볼리덴이 생산하는 전기동 판재. 볼리덴은 가로 세로 1m, 두게 7mm와 12mm, 무게 50kg, 80~130kg인 전기동을 생산한다. 사진=볼리덴
스웨덴 볼리덴이 생산하는 전기동 판재. 볼리덴은 가로 세로 1m, 두게 7mm와 12mm, 무게 50kg, 80~130kg인 전기동을 생산한다. 사진=볼리덴

구리 재고량 증가로 구릿값은 강한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 수요, 친환경 기술분야 소비, 빠듯한 공급 증가에 힘입어 구릿값 상승을 예상한 구리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다. 구릿값은 연초 상승분을 반납하고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오르지 않고 있다.

LME 거래 현금결제 즉시인도 구리가격은14일 t당 8423 달러로 전날에 비해 0.84%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1월18일 t당 9436달러에 비하면 근 1000달러나 내렸다. 

반면, 구리 정광 정제련 수수료(TC/RC)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시장에 구리 정광 공급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리 재고증가는 구리 정광 생산업체, 구리제련 업체, 구리 제품 업체 등 가치 사슬상의 모든 기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련 구리를 사서 신동제품을 생산하는 풍산, 고순도 황동봉 등 구리 합금제품을 만드는 국일신동과 대창,황동빌레트를 생산하는 서원, 구리전선을 만드는 LS전선아시아 등 구리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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