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화물선 2척, 흑해 새 항로로 우크라항에 첫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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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화물선 2척, 흑해 새 항로로 우크라항에 첫 입항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9.1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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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이집트와 이스라엘 운송 예정

화물선 2척이 흑해 내 새로운 경로를 이용해서 우크라이나 항구에 도착했다고 우크라이나 항만 당국이 밝혔다.우크라이나는 밀과 옥수수, 보리, 해바라기 기름 등 곡물의 세계 주요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한국은 사료용 옥수수, 해바라기유 등을 수입한다.

팔라우 선적 화물선이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선적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오데사 인근 코르노모르스키항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VOA
팔라우 선적 화물선이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선적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오데사 인근 코르노모르스키항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VOA

17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 산하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이 선박들은 16일 항구에 도착했고 외부 시장으로 나갈 밀 2만t을 실을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흑해곡물협정 이행이 중단된 뒤 처음으로 민간 선박들이 우크라이나 항구에 입항했다"고 말했다.

이전에 이 항로는 우크라이나에서 출발하는 선박들만 사용했다.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입항한 두 선박이 팔라우 깃발을 달고 항해했고 승조원들은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 그리고 이집트 국적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농무부는 해당 선박들이 밀을 이집트와 이스라엘로 운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곡물을 반출하는 것을 허용하는 흑해곡물협정 이행을 러시아가 지난 7월 중단한 뒤 우크라이나 정부는 흑해 서부 해역을 포괄하는 항로를 일방 선포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의 한 농민이 지난 4월 곡물창고에서 팔리지 않고 남은 곡물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키이우포스트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의 한 농민이 지난 4월 곡물창고에서 팔리지 않고 남은 곡물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키이우포스트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 수출을 허용한다는 흑해곡물협정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고 서방 세계 제재가 자국산 농산물 수출을 제한한다고 불만을 나타내 왔다.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 가는 민간 선박들을 잠재적 군사 목표물로 간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을 겨냥해 드론(무인기)과 미사일로 농업 시설을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텔레그램에 이날 밝혔다. 러시아군은 이란제 샤헤드 드론 6대와 순항미사일 10발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드론전부와 순항미사일 6발을 파괴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드론들도 이날 일찍 크름반도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등 지역을 공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여러 방면에서 날라와 크름반도를 목표로 한 드론 최소한 6대를 방공망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남서부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 드론 1대가 유류저장소를 공격해 불이 났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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