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첨단 전투기 수호이57 등 시찰...전투기 도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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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러 첨단 전투기 수호이57 등 시찰...전투기 도입하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9.18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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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극동 도시들을 방문해 첨단 전투기를 돌아보는 일정을 소화했다.

1980년대 말 도입한 수호이 29 전투기 40여기가 최신 전투기에 불과해 한국공군에 수와 질 측면에서 전력 열세를 보이는 북한이 러시아산 최신 전투기를 도입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 공군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40대, F-15K 59대, F-16 168기 등 260여대의 최신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

북한에서 최신 전투기로 통하는 수호이-29가 비행하고 있다.사진=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조지프 뎀프시 연구원 엑스(옛 트위터)
북한에서 최신 전투기로 통하는 수호이-29가 비행하고 있다.사진=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조지프 뎀프시 연구원 엑스(옛 트위터)

러시아 극동 지역을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현지시각)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군사 시설을 시찰했다고 타스 등 러시아 매체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늘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러시아 군 비행장에 도착한 뒤 러시아의 전략 폭력기와 전투기에 장착된 극초음속 미사일인 '킨잘' 등을 둘러 봤다.

이후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샤포시니코프 대잠호위함을 찾는 등 전날에 이어 러시아 군사시설 방문 행보롤 이어갔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사진=타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사진=타스

김 위원장은 하루전인 15일 오전 8시 50분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도착해 미하일 덱탸료프 하바롭스크 주지사 등과 만난 뒤 곧바로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으로 이동했다.

유리 가가린 공장은 수호이-27,수호이-30,수호이-33 등 옛 소련제 전투기와 2000년대에 개발된 4.5세대 다목적 전투기 수호이-35, 2020년 실전 배치된 첨단 5세대 다목적 전투기 수호이-57 등과 함께 민간 항공기도 생산한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 152mm 포탄과 122mm 그라드 다연장로켓 등을 등을 지원하는 대가로 첨단 무기 기술과 에너지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전투기는 30년이 넘은 수호이 29가 가장 최신 전투기이며 심지어 노후화가 심하고 현대 항전장비가 없어 전투력이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는 1950년대 도입한 미그-15, 일류신(IL)-28 폭격기 80여기를 운용하고 있다.

북한의 IL-28 폭격기가 이륙하고 있다. 1950년부터 생산된 이 폭격기는 내부에 약 3t의 폭탄을 탑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902km인 이 폭격기는 자체 방어를 위해 전방과 기체 후미에 기관총 각 2문의 기관총으로 무장한다. 사진=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조지프 뎀프시 연구원 엑스(옛 트위터) 캡쳐
북한의 IL-28 폭격기가 이륙하고 있다. 1950년부터 생산된 이 폭격기는 내부에 약 3t의 폭탄을 탑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902km인 이 폭격기는 자체 방어를 위해 전방과 기체 후미에 기관총 각 2문의 기관총으로 무장한다. 사진=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조지프 뎀프시 연구원 엑스(옛 트위터) 캡쳐

미국과 한국 정부는 이런 북러 밀착 움직임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결의들에 부합하지 않는 협력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위반 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여섯 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폭발력을 키우고 탄두소형화를 추진하는 한편, 각종 탄도미사일과 대구경 방사포 등 핵공격 능력을 갖춘 북한이 러시아에서 4세대나 4.5세대 전투기를 도입할 경우 한반도에서 전력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정권의 도발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다른 행위에 대해 유엔에서 추가 조치를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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